[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볼리비아가 리튬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리튬 산업화 3단계 정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우리 기업에 탄산리튬 상업 플랜트 건설에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의향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27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부존량 기준 세계 최대 리튬 매장 국가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염호(Salar Salmuera de Uyuni)지역과 꼬이빠사 염호(Salar Salmuera de Copiasa)등지에는 세계 최대인 900만톤(가채매장량 54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세계 매장량(4070만톤)의 약 22%를 볼리비아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칠레(19%), 아르헨티나(16%), 미국(13%), 중국(13%) 등의 순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풍부한 리튬자원을 활용, 리튬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리튬 산업화 3단계 정책(1단계 파일럿 플랜트 건설 및 시범생산 → 2단계 탄산리튬 및 염화칼륨 상업생산 → 3단계 양극재 생산 및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을 수립해 실행해 오고 있다.

2017년 3월 현재, 볼리비아 증발자원처(GNRE)는 3개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리튬 이온 배터리, La Palca 지역) 및 가동(탄산리튬과 포타슘, Llipi 지역)중에 있다.

2016년 하반기에 파일럿 플랜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처음으로 수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탄산리튬 및 포타슘 상업 플랜트 건설(2단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016년 11월, 볼리비아 증발자원처는 탄산리튬 상업 플랜트 건설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의향서 제출을 요구한바 있다.

또한 양극재 및 리튬 이온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2014년 2월 17일 착공해 건설 중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당초 2016년부터 상업 플랜트에서 탄산리튬과 포타슘을 생산하고, 2018년에는 3단계인 양극재 생산을 통한 리튬배터리를 제조하려고 했으나, 기후조건, 행정실책 등으로 사업이 크게 지연 중이다.

우유니 염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꼬이빠사 염호(Salar Salmuera de Copiasa)의 경우, 2010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여 예정이었던 중국 기업과의 계약무산,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 결여 등으로 현재는 사업 중단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유니 염호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파일럿 플랜트 건설이 약 2년, 전체 사업은 현재 최소 4년가량 지연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 조사는 지난 1978년~1985년간 볼리비아 UMSA 대학 및 프랑스 ORSTOM 연구소가 진행한 것으로, 볼리비아 정부는 올해 국제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새로이 농도 분석 및 매장량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볼리비아는 국영광물공사 산하 증발자원처(GNRE, Gerencia Nacional de Recursos Evaporiticos)는 파일럿플랜트에서 시범 생산한 탄산리튬(Carbonato de litio) 판매를 통해 약 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로 중국으로 수출했으며, 나머지는 국내 판매했다. 지난해 8월 3일 탄산리튬 9.3톤을 처음으로 수출한 후, 8월 25일 중국의 Machinerry Engineering Corp社와 Jiangyin社에 15톤을 판매했다. 리튬 소비는 중국 (35%) → 유럽(24%) → 일본(11%)→ 한국(10%) 등 순이다.

한편, 염화칼륨(Cloruro de Potasio) 파일럿플랜트에서는 총 1525톤을 판매, 183만 4045볼리비아노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료용으로 볼리비아 국내업체인 Petrodill社(1,500톤), Eepaf-Sedem社(25톤)에 판매했다. 지난 2013년 5월 첫 판매(250톤) 이후, 매년 시범 생산량을 늘려 2016 년에는 1525톤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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