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옥상태양광, 年400만원 임대료 외 파격 인센티브 ’
‘학교옥상태양광, 年400만원 임대료 외 파격 인센티브 ’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4.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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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및 발전자회사, ‘20년까지 2500개 학교 옥상 태양광 설치 추진
‘청주여고, 2017년 제1호 학교 태양광 발전시스템 준공 85kW 규모’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한 충북 청주여고는 100kW 기준 연간 400만원의 기존 임대료 외에도 약 1500만원의 일시금을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받게 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청주시장, 한전 부사장, 충북여고 등 6개 학교장, 서원학원 사무국장, 충북여고 학생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 충북여고에서 학교 태양광 사업 올해 1호 사업 준공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에 이어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충북지역 6개 학교와의 임대계약 및 학교발전기금 증서 수여, 학교 태양광 시설 상업운전 개시 등도 진행했다.

학교 태양광 사업은 2016년부터 정부와 전력공기업이 함께 추진한 전력 분야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국전력 및 6개 발전자회사가 총 50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전국 2500개 학교 옥상에 총 250M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이날 정부와 한전은 학교태양광 보급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참여 학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학교 태양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경우 100kW 기준 연간 400만원의 기존 임대료 외에도 약 1500만원의 일시금을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제공받게 된다.

또한 매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판매 및 운영비 절감을 통해 확보된 초과수익(B/C ratio 1 이상)은 전액 학교에 환원된다.

발전기금은 설치공법 변경즉시 750만원을 지급하고, 경쟁 입찰에 따른 공사비 절감(낙찰률 95% 가정) 등 운영실적에 따라 지급된다.

뿐만아니라 노후 냉난방기 교체, 조명기구 개선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ESCO사업 참여우대, 신재생에너지 분야 자유학기제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토록 지원된다.

학교 태양광 사업은 전력공기업이 공동출자한 SPC(햇빛새싹발전소)가 학교로부터 임대한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학교에 임대료와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제공하면 학교는 이를 전기요금 납부나 학교 운영에 사용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95개교가 참여 중으로 최근 포스코 교육재단(이사장 우종수)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데 이어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현재 운영 중인 학교뿐만 아니라, 관내 폐교(약 38개교)에도 태양광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그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매년 반복되는 찜통․얼음장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개편시 교육용 요금의 기본요금 적용방식을 연중 최대 피크치를 매월 적용하던 방식에서 당월 피크치를 당월요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동․하계 냉난방기 사용량에 대한 할인율을 현행 15%에서 50%로 확대해 전국 1만 2000여개 초중고교의 전기요금을 20%할인했다.

아울러 학교 태양광 사업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에는 임대 수익을 제공해 전기요금 부담을 11% 추가로 경감했다.

이번 준공식이 열린 충북여고도 사업 참여 제안 당시 행여 학생들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참여를 신중하게 고민했으나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사업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해소 노력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부응해 최종적으로 사업 참여라는 귀중한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충북여고에 설치되는 8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인근 3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며, 소나무 352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며 “청소년들이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한명 한명이 신재생에너지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충북여고 학생회장 김다혜 학생은 “그동안 멀리서만 태양광 발전시설을 봤었는데 직접 보니 태양광만으로 전기가 생산된는 게 너무 신기하다”면서 “작년 여름 더워도 냉방을 충분히 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서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걱정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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