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제21대 전국전력노동조합 본부위원장에 최철호 전 본사지부 위원장이 당선됐다.
전국전력노동조합에 따르면 최철호-정창식 후보조는 지난 25일 총 1만6683명의 조합원 가운데 1만5783명(94.61%)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제21대 위원장 선거에서 전체의 62.14%에 달하는 9809표를 획득했다. 함께 경쟁을 펼쳤던 김홍욱-윤영환 후보는 37.19%(5869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특히 지난 3월7일 선거에서 당시 신동진-송하용 후보조 단독으로 출마했지만, 38.3%만이 찬성표를 던졌고, 60.9%는 반대의 뜻을 표한 후 진행돼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전력노조 선관위측은 최철호-정창식 후보조의 추천서 원본과 사본의 대표추천인 도장날인 위치 차이를 문제 삼아 후보자격을 박탈한 바 있으며, 여런 논란 속에서 신동진-송하용 후보만 단독으로 출마, 선거를 진행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최철호 위원장은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전력노조! 소통과 개혁, 책임있는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일’과 ‘삶’, ‘쉼’을 3대 테마로 ▲조합원 감원 시 조합과 사전 ‘협의’를 ‘합의’로 원상회복 추진 ▲성과연봉제 전면 재교섭 ▲판매시장 개방, 우회 민영화정책 분쇄 ▲본부위원장 출마자격 제한(2선까지 허용) ▲고객만족도 및 청렴도 등 내부평가제도 개선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해 왔다.
또한 ▲노사정·정책 ▲임금·복지 ▲인사·제도 ▲노동조건 개선 등 부문별 세부 공약도 함께 제시하며 무너진 전력노조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도 밝혀왔다.
그동안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던 전력노조가 새로운 본부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체제하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