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친환경‧스마트 선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가스공사, 부산시 등 공공기관에 액화LNG추진선 4척 시범도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 창원과 군산 내 기자재 시험‧평가 센터 신설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약 2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친환경 선박용 기자재 제조 기업인 선보공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주 장관은 액화천연가스(LNG)선 핵심 기자재인 LNG 압축시스템, LNG 연료공급장치, LNG 재액화시스템 등을 비롯한 엔진 부속품을 생산 중인 선보공업의 생산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또한 조선 기자재 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장관은 선박 배출가스 규제 강화, 2017년 9월 평형수 처리장치 탑재 의무화 등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시행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박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2020년 1월 전 해역 선박연료 황산화물(SOx) 함유기준 이 3.5%에서 0.5%로 강화 되고,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도 약 80% 강화된다.
주 장관은 이 분야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활용한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 협력으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 가스공사, 부산시 등 공공기관에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4척 시범도입을 완료하고, 창원과 군산 내 기자재 시험‧평가 센터 신설을 위해 2018년부터 5년간 약 2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산 기자재의 실선탑재 실적 확보를 위한 친환경‧스마트선박 실증사업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조선업 침체 위기 극복을 위해 기자재 업계의 사업재편 및 사업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기활법을 통해 13개 조선 기자재 업체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으며, 올해 7개 이상을 추가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사업화 등 사업다각화 5대 패키지 지원 기업도 현재 156개에서 올해 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 5사, 가스공사, 한수원 등 7개 에너지 공기업과의 협의체 구성, 현장 설명회, 납품제도 개선 등을 통해 3월말까지 74건(32개 회사) 1048억원 규모의 계약 실적을 달성했으며, 향후 납품 안내서 배포, 추가 제도개선을 통해 올해 말까지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자재 해외 고객서비스(AS) 센터를 상해, 싱가폴 2개에서 유럽, 중동 지역까지 4개로 확대하고, 해외 벤더등록 지원, 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기자재 수출도 2016년 14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보공업은 LNG선 가스 공급‧압축‧재기화 기자재 및 엔진 부속품 생산, 2016년 매출액 1700억원으로 현대중‧현대미포‧삼성중‧대우조선‧성동조선 등에 납품 중이다.
선보공업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 부속품 위주에서 액화천연가스(LNG)연료 공급 장치, 평형수 처리장치 등 친환경 선박용 기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개발제품 실증,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주장관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