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에너지 소비)
‘석탄·원자력↓… 석유·가스↑’ 뚜렷하다
(2016년 에너지 소비)
‘석탄·원자력↓… 석유·가스↑’ 뚜렷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06.1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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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발전 비중, 전년비 1.8% 하락한 68.1% 기록
총에너지소비 전년비 2.7% 증가 2억9540만toe 집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난해 총 에너지소비는 석탄과 원자력 소비는 줄었지만 석유와 가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증가세가 확대됐다.

석탄 소비는 석탄발전 최대 출력 하향 조정으로, 원자력 발전량은 경주 지진 등으로 인한 발전 설비 이용률 하락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석유는 석유화학 설비 증설과 유가 하락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가스 소비도 가스 발전량 증가와 기온 효과로 증가하면서 총에너지 소비 증가세 확대를 주도했다.

에너지원별 에너지소비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석유 2.8%P, 가스 0.6%P, 신재생·기타 에너지 0.8%P, 석탄 -1.4%P, 원자력 -0.2%P를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수급 브리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총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억9540만toe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총에너지 소비는 경제성장률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설비 증설과 기록적인 이상폭염, 유가 하락 효과 등으로 3년 연속 증가세가 확대됐다.
최종에너지 소비는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억2670만 toe를 기록했다.

▲석유가 총에너지소비 증가 주도

석유 소비는 유가 하락과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9억21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 소비는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증가와 교통량, 여행객, 물동량 증가 등으로 납사와 LPG를 중심으로 모든 주요 석유제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년 연속 감소하던 가스 소비는 전력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저발전량 감소로 발전용 소비가 증가하고, 냉·난방도일 증가와 도시가스 요금 하락 등으로 도시가스 제조용 소비도 증가하면서 4% 이상 증가로 반등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상반기에 월성1호기 계속 운전과 신월성 2호기 신규 진입 등으로 10% 이상 늘었지만 하반기에 안전점검 등으로 다수의 원전이 가동중지 되면서 10% 이상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6% 즐었다.

지난 2013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던 석탄 소비는 신규 유연탄 발전소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석탄화력 발전 최대 출력 하향 조정과 예방정비량 증가 등에 따른 발전용 소비 감소와 철강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제철용 원료탄 소비 감소로 4.4% 줄었다.

▲설비 이용률 하락 석탄·원자력 소비 감소

2016년 총발전량은 석탄화력(-6.1%)과 원자력(-19.0%) 발전량 감소로 1.5% 감소한 520.2TWh를 기록했다. 총발전량에서 기저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8% 하락한 68.1%를 기록했다.

유연탄 발전설비 용량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0.2GW에 도달했지만 2014년 이후 80% 중반을 유지하던 석탄화력 설비 이용률이 2016년 1월부터 시행된 석탄발전 최대 출력 하향 조정 등으로 2016년에 70%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석탄화력 발전량이 감소했다. 석탄화력 발전량의 감소로 발전용 유연탄 소비는 3.3% 줄었다.

원자력 발전설비 이용률은 한빛 3호기 재가동,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결정, 신월성 2호기 신규 진입 등으로 상반기에 소폭 증가했지만 9월 경주 지역 지진 발생에 따른 월성1∼4 호기 비계획정지, 예방정비량 증가 등으로 4분기에 21.6% 하락했다. 원자력 발전량은 상고하저의 형태를 가지며 1% 이상 줄었다.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산업부문 소비 증가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는 원료용 소비가 납사의 증가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철용 유연탄 소비 급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연료용 소비가 LPG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는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소비 증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억4070만toe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에너지 소비는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5.7% 증가한 6520만 toe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에너지 소비 증가 분은 350만toe로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87.8%, 최종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43.1%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산업에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설비 증설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8월 효성(30만톤), 2016년 5월 SK어드밴스드(60만톤)가 프로필렌 생산 설비를, 2016년 10월 현대케미칼이 혼합자일렌(100만톤)생산 설비와 콘덴세이트 정제 시설(13만 b/d)을 증설했다.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LPG 소비는 PDH 설비 증설로 88.2% 급증했다. 납사 소비는 혼합자일렌 생산 설비 증설과 중국 TPA3 생산 증가, 중국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 화재 등에 따른 파라자일렌 생산 및 수출 증가로 3.9% 늘었다. 전력 소비는 설비 증설과 제품 생산 증가로 5.1% 증가하면서 산업용 전력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냉·난방용 소비 증가 뚜렷

2016년은 이상폭염과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 2016년 냉방도일은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86.3도일(56.9%) 늘었으며 난방도일은 전년 대비 추운 날씨로 112.6도일(4.5%) 증가했다. 특히 냉방도일은 여름철에는 80.3도일, 난방도일은 겨울철에 122.6도일 증가했다.

2016년 3분기에는 기록적인 이상폭염과 열대야로 가정용 전력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업용은 5.6% 늘었다. 3분기 건물부문 전력 소비는 7.0% 증가하면서 2010년 3분기(10.3%)이후 가장 높은 소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전력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85.2GW를 기록했다.

건물용 도시가스 소비는 기온 효과로 인한 냉·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2년(6.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5.1%)을 기록했다. 주로 난방용으로 사용 되는 가정용 도시가스 소비는 전년 대비 4.8%, 냉·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상업용은 6.1% 늘었다.

열에너지 소비도 요금 인화, 이상폭염, 전년 대비 추운 겨울 날씨 등으로 2010년(10.8%) 이후 가장 높은 9.7%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냉방용으로도 사용되는 상업용 열에너지는 소비는 3분기에만 26.2% 늘었다.

▲2017년 전망

2016년 총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친 유가 하락과 석유화학 생산 설비 증가, 기온 효과, 기저발전 설비 이용률 하락은 2017년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는 유가의 완만한 상승이 전망되면서 산업 원료용을 제외한 석유 소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폭염과 추운 겨울 날씨 효과는 평년 기온 회복으로 냉·난방용 에너지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생산 설비 효과는 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6년 증설된 PDH와 혼합자일렌 생산 설비 증설 효과는 2017년 중·반기까지 지속되고 2017년에는 파라자일렌 증산(상반기, 20만톤), NCC 증설(하반기 59.9만톤)이 예정돼 있다. 2017년 납사 소비 증가세는 2016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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