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새끼를 출산해 명종위기 동물 복원사업이 성공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과 소백산에서 각각 자연적응 중인 반달가슴곰과 여우가 새끼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 2개체 중 1개체(KF-34)는 무인카메라로 1마리 새끼 출산을 확인했고, 다른 개체(RF-25)는 현장 접근 불가로 인해 새끼 울음소리로만 1마리 출산을 확인했다. 출산 시기는 올해 1월말 경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출산한 어미곰 한 개체(KF-34)는 이번이 첫 출산이며 RF-25는 이번이 4번째 출산으로 지금까지 총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케이에프-34의 경우 지리산에서 3세대가 출산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3세대 출산이며, 이번에 확인된 2마리 개체를 포함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모두 4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다.
소백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우 2마리(CF-61, CF-1617)가 새끼 5마리를 출산했다. 새끼들은 생후 약 40일 정도로 몸길이 25cm (몸무게 약1kg정도) 크기로 자랐다.
이번에 출산한 어미 여우는 2015~2016년에 중국에서 도입된 개체로 자연적응장에서 연방사를 통해 방사된 개체로 방사 이후 적응장과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다 4월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우는 보통 3~5월 사이에 2~5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새끼는 출생 후 2주경 눈을 뜨고 3주가 되면 걷고, 5주 후부터는 굴 밖에 나와 활동한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개체 추가 방사 및 증식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리산의 경우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를 관통하는 샛길 이용 시 매우 위험해 샛길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