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지난 11일 연구원 국제원자력교육센터(INTEC)에서 ‘국내 지질조건을 고려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 가능성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 지질조건을 고려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가능성과 향후 처분 부지 선정 조건을 모색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환경단체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3개 주제에서 총 7편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부경대학교 김영석 교수와 전북대학교 진성욱 교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부지 지질조건에 대한 해외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원자력연구원 김경수 박사와 김정우 박사는 연구원에 위치한 지하처분연구시설(KURT, 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유홍 방사성폐기물지층처분연구단장, 전북대학교 오창환 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지성훈 박사는 국내 심층처분 가능성과 그 지질조건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3개 분야 주제 발표 후 진행된 패털토론에는 발표자를 포함해 서울대학교 이강근 교수,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에너지국 처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진용 박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재학 사용후핵연료사업추진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 이강근 교수는 “실제 처분장 부지와 유사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양이원영 처장은 “원자력 이슈들과 관련한 전문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정책방향”을 역설했다. 박진용 박사는 “국민 동의를 전제로 부지 선정 절차 법제화를 통한 객관성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이재학 팀장은 “처분장 부지 선정 절차와 요건을 준비 중이며, 각 단계마다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심층 처분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연구원 내 소규모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을 건설,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