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지난 10일 국제유가는 OPEC 원유 공급 과잉 우려, 러시아 증산 가능성, 미 원유 재고 감소, 석유시장 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97달러 하락한 48.5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80달러 하락한 51.9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8달러 상승한 51.6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7월 OPEC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OPEC에 따르면 산면제국인 나이지리아·리비아와 사우디의 생산 증가로 인해 7월 OPEC 원유 생산량이 전월 보다 17만 3000배럴 증가한 3287만 배럴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산 가능성 시사는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러시아 Gazprom사는 OPEC과 비OPEC 회원국 간의 감산 이행 기간이 종료되는 2018년 3월 이후에는 원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원유 재고 감소 영향 지속, 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1주 미 원유 재고가 정제투입량 증가의 영향으로 7월 4주 대비 645만 1000배럴 감소한 4억 75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정제가동률은 EIA가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치인 1757만 4000배럴을 기록했다.
OPEC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석유수요가 2016년 보다 약 137만 배럴 증가한 9649만 배럴을 기록하고,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128만 배럴 증가한 9777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6% 하락한 93.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