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심도, 일제 역사 탐방 체험장 개발
거제 지심도, 일제 역사 탐방 체험장 개발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7.08.14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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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진지, 탄약고 등 일제강점기 역사를 지닌 동백섬 지심도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닌 섬에서 동백나무가 아름다운 평화의 섬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월 지심도는 국방부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되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해 7월까지 탐방객 13만 명이 방문하는 등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림공원관리공단은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우거져 3~4월경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일본 제국주의 시절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지심도에는 당시에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 있다.

현재 카페로 사용 중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 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목조식 가옥으로, 당시 이곳에는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등 부속 건물들과 함께 구성돼있다.

탐조등 보관소는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탐조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탐조등은 직경이 2m 정도로 빛의 도달거리가 약 7~9km까지 이른다.

일제강점기 지심도에는 4개의 포진지가 설치돼 있는데 지금까지 원형이 남아 있다. 포진지 바로 뒤편에는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 벙커식의 콘크리트 탄약고가 있다.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국방부가 관리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중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이제 지심도는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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