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앞다퉈 생산설비 증설 나서… 신규업체 진입도 활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산업이 앞으로 고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20대 기업의 생산 능력은 연초 기준 80GWh를 넘어섰는데 최근 50대 기업의 생산 능력은 100GWh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기업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 2020년에는 20대 기업 생산 능력이 3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 기준 10위권 내 대형 리튬전지 기업들이 앞다퉈 증설에 나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 진입과 납축전지 등 기존 전지업체들 역시 리튬전지 사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이들 또한 중국 정부 및 투자자의 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
3년간 매년 6GWh를 증설해 온 BYD는 2018년에 22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0년에는 34GWh까지 증설할 계획이나 BYD로부터 전지사업부의 분사가 진행되고 있어 투자 집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의 2020년 증설 목표는 50GWh다. 현재 푸젠성 닝더와 칭하이성에 8GWh를 가동하고 있으며 리양에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리양 공장이 완공되는 올 하반기에는 1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의 기업 가치는 현재 800억위안에 이르고 있으며 2018년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전기버스 폭발 사고 영향으로 성장이 더뎠던 Optimum은 실적을 회복하며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 12GWh를 구축했다. 2020년 36GWh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 중국해양석유(CNOOC)에서 CETC로 최대 주주가 바뀐 Lishen은 매년 2배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 22GWh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외에도 Guoxuan, Guoneng 등 많은 기업들이 증설에 나서고 있어 2020년 전기자동차용 리튬전지 20대 기업 생산 능력은 300GWh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누적 보급 100만대 수준이어서 2020년 500만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야 하고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또한 공급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증설 이유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