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IPP 전력시장 외국 기업 진입 기대
에티오피아, IPP 전력시장 외국 기업 진입 기대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7.08.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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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발전용량 2020년 1만7000MW 확대 계획 추진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에티오피아가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현재 4290MW에 머물고 있는 전력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1만7000M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Grant(무상차관) 및 Loan(유상차관)을 통해 송전, 배전을 202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추진한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정부차원에서 신재생 분야 민간발전사업(IPP)에 외국기업의 시장진출을 기대하는 있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트라가 22일 발표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전체인구 1억명 대비 현 전력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체 인구의 23%만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특히 도서산간지방의 경우 송전 및 배전망 부족으로 겨우 8%에 해당하는 인구가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2016년 인구수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향후 2~3년 내 전력 수요는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전력생산 확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실정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전력 생산량은 2016년 기준 2261MW로 이중 수력발전이 86%,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가 8%, 지열이 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에티오피아의 전력개발 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총 6만MW(’16년 기준)까지 발전량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6년부터 제2차 경제개발계획(GTP II, 2016~2020년)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되는 전력에 대해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현재 4290MW에 머물고 있는 전력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1만7000M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력 발전에 필수적으로 개발돼야 할 송전, 배전도 202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Grant(무상차관) 및 Loan(유상차관)을 통해 조달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발전용량 확대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송전선을 총 1만7208Km로 연장하고 변전소도 200개 이상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경제 성장과 만성적인 외환부족으로 계획대로 추진될지에 대한 의문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가 주도의 전력 확충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전력청을 중심으로 민간 IPP의 활성화를 통해 송전 및 배전망 건설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방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관련 법규 및 제도를 마련 중이라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GPI(Global Procurement Initiative)에 의거해 USTDA의 자금 지원 아래 미국의 Crwon Agents 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이를 추진하고 한국과 유사한 발전차액 제도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코트라는 또 “에티오피아의 IPP 분야는 에티오피아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기업의 시장진출을 기대하는 상황으로 오프 그리드(Off-Grid) 전략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원거리 소재지역의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에티오피아 수관개에너지부(Ministry of Water, Energy and Electricity)는 외국으로부터의 무상차관을 활용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소액 차관으로도 실현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향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분야로 부상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는게 코트라의 진단이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세에 있는데, 에티오피아의 기술력 부족으로 관련 기술 및 제품의 9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IPP 관련 법령 제정 및 사업성이 뒷받침되는 시점에서부터는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발전소 설계, 건설, 감리 프로젝트도 발주될 전망임에 따라 설계, 감리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재 4개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입찰이 계획된 상황이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 매스 등에 대해서는 프로젝트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다만 시장진출 시 유의사항으로는 신재생에너지 IPP 사업의 경우 관련 법령 및 제도 마련이 지체되고 있어 실제로 활성화되기까지는 약 2~3년 이상 걸릴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코트라는 또 “현재 추진 예정인 프로젝트의 대다수도 파일럿 테스트의 성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증과 일정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 잡기까지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어 “일부 외국기업에서는 미래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에티오피아 관계부처 및 주정부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기부 및 무상 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부를 목적으로 반입하는 설비라 하더라도 통관 및 관세 부과 등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사전조사 및 준비가 필수라는게 코트라의 주문이다.

코트라는 특히 “발전소 설계, 건설, 감리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 오피스 설립 등의 행정적 절차가 복잡하며, 발주처의 지속적인 설계 변경으로 인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들이 많은 시행착오와 애로를 겪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차관으로 추진되는 대단위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우리 기업 대다수는 에티오피아에 이미 진출한 중국기업과의 가격경쟁에서 매우 열세하다면서 설계, 감리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 기업의 참여가 매우 활발한 편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다만, 진출 기업들이 겪는 공통적인 애로사항으로 프로젝트 수주 후 발주처의 잦은 설계 변경 요구 및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을 수주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계약조건과 추진계획(특히 불가항력적인 사유라 하더라도 사업 지연에 따른 패널티도 부과)에 대해서는 발주처와 최대한 상세히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현재 에티오피아 전력청(EEP)과 중국의 TBEA는 9800만 달러 규모의 송전망 건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2017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료해 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역 및 전력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국영공단으로의 전력공급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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