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개장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흡수식 칠러를 대규모로 공급하며 B2B 공조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타필드 고양에 총 1만4720 냉동톤 용량의 흡수식 칠러를 공급했다. 이는 LG전자가 국내에서 상업용 건물에 공급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30평 아파트 3700세대 혹은 축구장 50개 면적을 동시에 냉방할 수 있다.
LG전자가 공급한 제품은 온수식으로 인근에 위치한 일산복합발전소에서 나오는 95℃의 뜨거운 물을 활용한다. 이 물은 주로 겨울철 지역난방을 위해 사용되는데 흡수식 칠러는 지역 난방이 필요 없는 여름철에 뜨거운 물을 냉방을 위해 사용하게 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화학물질 대신 물을 냉매로 사용해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아 일반형 제품에 비해 15% 가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흡수식 칠러의 친환경·고효율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100% 독자 개발했고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냉매 순환 설계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냉매와 맞닿아 있어 부식이 자주 발생하는 열교환기에는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부품의 부식 속도를 기존보다 1/24 수준으로 낮춰 내구성도 확보했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공조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서남물재생센터, 스타필드 하남, 파라다이스시티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청사, 킹칼리드 국제공항, 중동과 동남아 지역 발전소 등 대규모 B2B 공조 프로젝트에 연이어 제품을 공급했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공조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공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