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16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 교전, 미국과 이란 핵 합의 불인증, 미 달러화 상승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상승한 51.8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65달러 상승한 57.8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58달러 상승한 55.9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간 교전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16일 KRG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Kirkuk(약 20~30만 배럴 생산) 지역에 이라크 중앙정부 소속 군대가 진입하면서 양측간 교전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에 KRG가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후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불인증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고조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3일 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5개상임이사국 독일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를 불인증(decertify)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부활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이란 핵합의 검토법(코커-카딘법)에 따라 미 대통령이 90일 마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인증 여부를 의회에 제출토록 했으며, 불인증 시 60일 안에 미 의회가 제재 재개 여부 결정한다.
미 달러화 인덱스 상승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24% 상승한 93.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