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조작 입찰 비리업체, 시공품질 우수기업 선정"
"전산조작 입찰 비리업체, 시공품질 우수기업 선정"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0.23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훈 의원, "공사실적으로도 인정… 불합리 관행 시정돼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15년도에 전산을 조작해 공사를 낙찰 받은 비리업체를 2017년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5월 한전 입찰시스템 용역직원과 결탁, 전산해킹을 통해 비리로 낙찰 받은 모 업체가 '2017 한국전력시공품질 우수기업'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입찰 시스템 용역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공사를 낙찰 받아 입찰방해죄로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입찰참가자격을 제한받은 적이 있다.

한전의 우수기업 인증 제도는 시공품질향상과 업체의 자율적인 품질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향후 3년간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주관하는 시공능력평가 신인도부문에서 2%의 가점이 인센티브로 부여된다.

이훈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5년 전산비리로 낙찰 받은 55개업체 2400억원 규모의 공사 실적을 인정하고 있는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리업체의 실적을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가 비리업체를 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비리로 낙찰받은 공사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불합리한 관행은 법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비리 전력이 있는 업체가 공기업에서 인증하는 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된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