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자동화 단말장치 10년간 투자하고도 개발 실패"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10년간 투자하고도 개발 실패"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0.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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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총 23회 129억원… 개발한 시스템도 거의 미활용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전KDN이 10년간 129억원을 투자해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나 기술내재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은 23일 한국전력을 비롯한 8개 전력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한전KDN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전KDN은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23회에 걸쳐 129억원을 투자했으나 디지털신호처리 설계 기술은 50%수준만 내재화를 달성했다.

이는 기술개발 수행에 내부 연구 인력 투입보다는 시작품제작과 연구 자재구매 등으로 101회에 걸쳐 63억원을 외부에 발주하는 형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한전KDN은 2006년~2008년 3년 동안 약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2년~2014년 3년간 자체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에 의한 결과물 및 지식재산권 관련 자료를 등록 관리하는 ‘R&D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나 거의 활용을 하지 않았다.

연구과제제안은 109건 중 38건, 연구과제심의는 17회 중 3회만 등록됐고, 연구과제현황 내 등록 기능인 선행기술조사, 연구과제 계획·결과서, 성과활용, 제품솔루션, 보고서 발표자료, 원내 분기보고서, 원페이퍼, 기술지원보고서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사용하지 못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정 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예산을 투여하고도, R&D개발에 실패한 주요 원인은 단기적 성과를 위해 외주를 많이 이용했다는 점”이이라면서 “설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해도 공들여 만든 관리 시스템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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