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요관리를 소홀히 봐서는 안된다
[사설] 수요관리를 소홀히 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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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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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의원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 의미 있는 국감이라는 데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에너지분야 국정감사를 지켜보면서 의원들이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동안 국정감사의 이슈를 살펴보자.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대 현안인데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까지 겹쳤으니 당연히 국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문제였다. 이 문제는 지난 국감에서도 다뤄졌던 문제를 정치적 이유 때문에 재탕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렇다고 해서 자원개발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는 의원을 보지 못했다. 나머지는 그냥 기관들의 잡스러운 문제를 지적하는 것들이었다.

적어도 국정감사 자리라면 국가에너지 정책에 대한 핵심을 짚고 이에 대한 정책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데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요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의원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원전과 신재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생산 부분에만 몰입돼 정말 우리나라 상황에서 필요한 에너지정책의 핵심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금 에너지전환이 이슈이기는 하지만 결국 우리는 에너지 수요관리에 정책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우리가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보는 국가, 특히 자원이 많지 않은데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 나라를 보면 에너지정책의 중심에 수요관리가 있다. 독일의 경우도 우리는 단순히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한 나라로 알고 있지만 독일은 신재생보다도 수요관리가 에너지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정책은 더더욱 수요관리 일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에너지관리 시스템이 가정과 건물, 산업체까지 확산되고 있고 여기에 그동안 에너지분야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민간사업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수급에 몰입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수요관리 정책을 만드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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