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2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장관 발언, 산유국 감산 기간 재연장, 미 원유 수출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드응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24달러 상승한 54.5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13달러 상승한 60.6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 하락한 58.5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발언 등으로 상승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Khalid al-Falih는 방콕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감산 합의 이행이 계획대로 진행돼 재고가 감소하는 등 원유 수급이 균형을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산유국 감산기간 재연장 기대감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30일 OPEC 총회를 앞두고 내년 3월말 만료인 산유국 감산기간을 연말까지 재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고조로 유가가 상승했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 Jabar al-Luaibi는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감산기간 재연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으며, 러시아와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 원유 수출 증가 및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의하면 지난달 4주 원유 수출량이 전주보다 20만 9000배럴 증가한 213만 3000배럴(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4.69를 기록했다.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Goldman Sachs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80~90만 배럴 증가한 960~970만 배럴로 3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