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 발전사업 최초 진출… 동남아 거점 구축
한전, 베트남 발전사업 최초 진출… 동남아 거점 구축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7.11.0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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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이손2 발전사업' 25년간 매출 15조원… 국내기업과 동반진출 확대

▲ 사진 오른쪽부터 조환익 한전 사장, 브엉(Vuong)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카키노키(Kakinoki) 마루베니 Power Project & Plant group CEO, 히라이(Hirai) 응이손현지법인장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한전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응이손 2 석탄화력사업(1200MW) 관련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 행사는 베트남 산업통상부 브엉(Hoang Quoc Vuong, 황 꾸억 브엉) 차관, 티(Nguyen Van Thi, 응웬 반 티) 응이손 경제구역청장을 비롯한 베트남 전력관계자 및 국내·외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베트남 응이손 2 사업은 한전 컨소시엄(한전-일본마루베니상사)이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로부터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약 200km에 위치한 응이손경제구역에 1200MW(600MW×2기)급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한전 컨소시엄은 2013년 사업수주 이후 지난 4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서 등 관련 승인을 획득, 계약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총 사업비 약 23억불(2.6조원)중 75% 상당은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연내 재원조달을 마무리하고, 발전소를 착공한 이후 2021년말 종합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한전이 지분율 50%를 보유하는 응이손 사업은 생산된 전력 100%를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되며, 베트남정부가 대금지급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25년의 운영기간 동안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응이손2 화력발전소는 한전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최초의 발전사업이며, 한전은 동 사업의 성공적 이행 및 추가 사업개발을 통해 베트남을 필리핀에 이은 새로운 동남아 거점시장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4년여의 마라톤 협상 끝에 사업계약이 성사됨으로써 아·태지역 역내 경제협력 증대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게 응이손2 발전소 건설에는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이 EPC Turnkey 계약자로 참여,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및 발전소 건설을 총괄하며, 국내 다수 중소기업이 발전소 보조기기 공급자로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기업들의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 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한전은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 현재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전 세계 22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약 2만3000MW의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중이다.

또한 발전사업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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