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LNG저장탱크개방 정밀검사…원인규명 재발방지
인천LNG저장탱크개방 정밀검사…원인규명 재발방지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7.11.1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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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LNG기지 현장 매뉴얼 개정 검토..주민 소통 강화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가스 누출과 관련해 저장탱크 개방을 통한 정밀검사가 내년 12월까지 13개월간 시행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원인규명이 추진된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현장 조치 매뉴얼 개정이 검토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인천기지 1호 저장탱크 LNG 하역 중 발생한 가스 누출 논란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인천기지 1호 탱크 LNG 하역 중 탱크내 압력 및 레벨이 급상승해 저장탱크 상부의 압력장치(소각탑/안전밸브)가 작동했고, 탱크 상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이 확인됐다.

당시 가스공사는 ‘LNG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지침’ 매뉴얼에 따라 제반 조치를 취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인천기지 저장탱크 가스누출과 관련한 안전 위해 요소는 없으며, 탱크내 남아 있던 LNG를 우선적으로 송출 완료했다.

또한 원인 조사 및 점검을 위해 개방 정비를 전비 중이며, 매 2시간마다 주기적으로 가스 누설 점검, 탱크 액위, 압력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유사시에 대비해 24시간 1호 탱크 주변 지역 작업 및 출입통제조치도 취하고 있다.

인천 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 조치와 관련해 당시 공사는 매뉴얼에 의거해 가스안전공사 및 산업부 종합상황실에 가스누출 확인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로 구성된 공급대책위원회를 열고 1호 탱크 안전관리대책 마련 및 개방점검・정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공사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 6일 관련 매뉴얼에 의거 보고의 의무는 없으나 인천시청과 연수구청(인천)에 현황을 보고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가스공사로부터 보고를 받은 가스안전공사가 이들 지역관계기관에 보고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가스공사는 1호기 내 압력이 급상승한 원인은 LNG 하역 중 1호기 내 탱크 액위 측정기가 오작동하면서 실제 액위가 급상승 한 것으로 추정했다.

액위가 상승하면서 탱크 내부 압력이 급상승했고, 안전밸브가 1차, 2차 작동되면서 BOG가 대기 방출됐고, LNG 액위가 감소하면서 BOG가 배관으로 원활하게 배출됐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LNG액위가 급상승하면서 LNG가 내・외조 사이 보냉 공간으로 일부 유입돼 탱크 외부로 소량 누출 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LNG액위 상승은 1호 저장탱크내 2개의 측정기 중 1개가 고장으로 인해 정비 중이었고, 나머지 1개의 측정기만 작동했는데 이 측정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저장탱크에 장착되는 액위측정기는 모두 외산 제품이어서 정비에는 상당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인천 LNG기지 저장탱크 가스누출은 탱크액위측정기 오작동에 따른 고장으로 사고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BOG가 자동 소각되면서 발생한 소각탑의 불꽃을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인근지역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이 화재로 오인하고 119에 화재 신고를 하면서 사고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인천 기지 가스누출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공사는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개정 검토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자체와 국민들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장 매뉴얼 개정에 따른 보고를 비롯해 별도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이번 사고의 후속조치로 탱크 개발 점검 및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27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까지 13개월 동안 인천생산기지 1호기 내부정밀점검과 보수·보강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인천기지 가스누출 논란 개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는 지난 4일 20시 40분부터 기지 내 1호기 등 11개 저장탱크를 대상으로 LNG하역을 시작했다.

당시 정상적으로 하역이 진행됐으나 지난 5일 07시 19분경 1호기 내 압력게이지가 17.84kPa에서 33분 뒤인 07시 52분까지 27.1kPa로 급상승했고, 레벨도 07시 31분 27m에서 7시 46분 30.9m로 높아졌다.

당시 LNG하역밸브 중앙조정실 운전원은 1호기의 압력이 급상승하자 7시 33분경 하역작업을 수동으로 긴급 차단했다.

하역 긴급차단조치에도 압력게이지가 계속 올라가면서 07시 50분경 1차 안전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됐다.

이에 따라 1호기 압력이 26.5kPa로 낮아졌고, 저장탱크 내 LNG 자연기화로 발생되는 증발가스를 배출하는 BOG(Boil Off Gas)가 소각됐다.

이어 3분 뒤인 7시 53분 2차 안전장치(PSV)가 3회 자동 동작하면서 BOG를 대기 방출해 압력이 29.0kPa로 낮아졌고, 이후 08시 35분 저장탱크 압력이 정상화됐다.

당시 공사는 8시 15분 매뉴얼대로 재난경보단계 ‘경계’를 발령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점검반을 편성해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 14시 30분경 1호기 탱크 상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을 확인 후1시간 동안 반복 측정했다. 측정 후 ‘LNG 저장탱크 가스누출 대응지침’ 매뉴얼에 의거해 15시 40분경 가스안전공사 및 산업부 종합상황실에 가스누출확인을 보고한데 이어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로 구성된 공급대책위원회를 열고 1호 탱크 안전관리대책 마련 및 개방점검・정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후 6일 인천시청과 연수구청, 산업부 가스산업과 및 에너지안전과에 현황 보고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미량의 가스누출은 저장탱크 내 용기의 레벨이 높아진 상태에서 압력을 낮추기 위한 2차 안전장치인 증발가스를 배출하는 BOG 작동에 따라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탱크 내 가스가 출렁거렸고, 그 결과 LNG가 내·외조 사이로 일부 넘치면서 작은 균열이 발생한데 이어 콘크리트 내 기공을 타고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외조 사이 공간에 18개 온도센스가 설치돼 있는데 이중 1개만 감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가스누출현상을 감안할 때 균열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콘크리트에 아무리 작은 균열이라도 발생했다면 소량의 가스누출이 아니라 대량의 가스누출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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