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지난 54년간 짙은 회색을 유지해왔던 액화석유가스(LPG)용기 색상이 밝은 회색으로 변경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LPG용기 색채변경에 관한 특례기준’을 지난 21일 공포하고 LPG용기 색상을 기존 '짙은 회색’에서 ‘밝은 회색’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LPG용기 색상변경은 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돼 2018년 상반기 중 전국으로 확대돼 시행된다.
산업부는 ‘LPG 용기 색상 변경’은 도시가스 공급 확대, 소형 저장탱크 보급 등으로 LPG용기 사용이 감소함에 따라, 용기 방치와 안전검사 미필 용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안전관리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LPG사용 가구는 2011년 기준 약 510만 가구에서 2016년 약 250만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LPG용기는 제조 후 20년 이상 용기응 2년마다, 20년 미만 용기는 5년마다 안전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약 820만개의 용기는 5년 내 안전검사 후 모두 ‘밝은 회색’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며, 색상변경 과정에 소비자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다.
색상변경에는 액화석유가스(LPG)업계, 시민단체, 지자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며, 색상변경 과정에서 방치 또는 미검사 용기에 대한 대대적인 수거활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추진되는 용기 색상변경이 방치된 용기나 미검사 용기의 발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해 가스용기 등으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