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이제 전기화재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고예방 시스템이 가동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는 이달 말부터 ‘빅데이터 기반의 전기화재 위험예측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가 발간하는 '전기재해 통계분석집'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2~2016년)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총 4만1724건으로, 이에 따른 재산피해액만 3491억원에 달한다. 2010년 9442건을 기점으로, 매년 총력적인 전기화재 예방 노력 끝에 6년 연속 감축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하면 잦은 수준이다.
공사가 새롭게 구현하게 될 ‘빅데이터 기반 전기화재 예방·예측 서비스’는 전기화재의 직간접적인 요인들을 빅데이터로 분석, 전기화재 위험지역을 모니터 지도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이다.
공사가 2009년도부터 축적한 1억2000만건의 안전점검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 각 부처의 전기화재 현황 데이터(행정안전부)와 기상정보(기상청), 건축물 정보(국토교통부) 등을 수집해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과거 사고유형과 유형별 원인 인자를 도출해 건물별 사고 위험도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 6월부터 시범사업을 펼쳤던 대구지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상 조건과 건물 노후도 외에 현장점검 데이터인 절연저항 값 및 옥내·외 배선 등의 특성이 전기화재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번 대구지역 시범사업 경험을 토대로, 일반용 안전점검 인력 배치와 점검빈도를 최적화하는 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 내년 1월부터 일반 국민에게 전기안전 지도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