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3020’ 호기 판단 자본 확충 통해 4.2MW급 이상 시장 공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유니슨이 유상증자로 경영 정상화를 통해 대규모 육·해상풍력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슨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41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니슨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해 “차입금 상환을 통해 채권자자율협약을 탈피하는 동시에 차입금 재구조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20∼3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신인도 회복으로 국내외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신재생 3020 계획’에 따라 풍력발전 시장의 급격한 팽창을 코 앞에 둔 시점”이라며 “자본 확충을 통해 4.2MW급 이상 대용량 풍력발전기를 활용한 육·해상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니슨은 2008년 단조사업투자 실패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다년간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풍력사업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으로 달려온 결과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회사가 안정을 되찾았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실적, 재무건전성, 미래비전 3박자를 갖춘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슨은 지난 2015년 말부터 국책지원사업으로 육·해상 공용 4.2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 전라남도 영광에 시제기를 설치해 성능평가를 완료한 후 내년 말까지 국내 및 해외인증을 획득하고 2019년부터 육상은 물론 해상풍력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현재 영광(79.6MW), 정암(32.2MW) 등 대규모 풍력프로젝트를 시공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수주잔고는 2160억원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300만주로 전체 주식의 16.3% 수준이며 기준 주가 대비 할인율은 25%다. 신주배정기준일은 2018년 1월 5일이며 납입일은 2월 13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