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지난 2016년 국내 공공연구기관의 민간 기술이전 수치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전된 기술 10개 중 8개 중소기업으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내 공공연구기관(연구소, 대학)의 기술이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건수는 1만2000여 건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술이전건수의 증가와 더불어 공공연구기관이 신규로 확보한 기술건수도 증가(전년대비 7.3%증가)하면서, 기술이전율은 38.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전된 기술 중 약 81.5%가 중소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공공연구기관들의 기술이전 역량에 대한 종합지표(기술이전·사업화 지수)를 산출, 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산출결과 유형별 최상위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기초·미래선도형), 국립산림과학원(공공인프라형), 고려대학교(연구·교육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상용화형)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기관의 기술이전계약건수를 살펴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596건), 한국과학기술원(111건), 고려대학교(104건), 국림산림과학원(30건) 등으로 공공연구기관 평균 29건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조사의 결과를 각종 기술이전 정책 및 평가에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공공연구기관에게 세부분석결과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수 하위기관들을 대상으로 기관 보유기술 홍보 및 기술이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