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빈곤층 지원정책 더 강화돼야”
“에너지빈곤층 지원정책 더 강화돼야”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7.12.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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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 5차년도 겨울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 발표
61%가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몰라… 난방연료 인상으로 지원금 부족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원대책이 더 보강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017년 겨울철 에너지빈곤층 실태 파악을 위한 5차년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1%가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시행하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을 수혜 받은 응답자도 17%(50가구)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 중 80%가 단열, 창호, 바닥 등의 주택개보수를 지원받았으며 고효율보일러 설치 및 교체는 16%로 나타났다. 또한 지원을 받은 응답자의 80%가 지원처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만족도는 평균 4점(5점 척도)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10%는 제대로 공사가 되지 않아 하자가 발생되거나 일부만 보수해 효과가 없는 등의 이유로 불만족으로 응답했다.

에너지바우처제도의 경우 응답자의 62%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인지경로는 지자체 공무원,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게 된 경우(74%)가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중 47%(139가구)가 에너지바우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실물카드 사용은 34%, 가상카드 사용은 66%로 조사돼 요금차감 형태의 지원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원받은 응답자의 42%가 만족(5점 척도, 4점)하고 있었으나 15%는 높은 연료가격으로 금액 상향, 근본적인 난방시설 개선 등의 이유로 불만족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등유(7.2%), 취사용 LPG(14.9%), 연탄(공장도 가격 19.6%) 등 대부분의 난방연료가 인상돼 연탄쿠폰의 경우 추가지원이 결정됐으나 에너지바우처의 경우 이를 반영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현재 석유 한 드럼(200리터) 가격이 약 17만원 정도로 저녁동안에만 보일러를 가동해도 15일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바우처 최대 지원금액은 3인 가구 기준 12만1000원으로 올해는 석유 한 드럼도 구입할 수 없는 금액이고 사용기간이 내년 5월까지 늘었지만 가상카드(요금감면) 지원의 경우 당월 지원금이 남아도 다른 연료 구입에 사용할 수 없는 문제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8일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전, 경기(안산), 강원(춘천), 충남(천안), 경북(경주), 경남(창원) 등 10개 지역의 취약계층 총 297가구를 현장 방문해 1대 1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응답자 기본사항, 주거생활(난방시설, 단열상태), 난방기기 이용현황, 에너지복지정책 관련 사항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실태조사의 대상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는 54%(160가구), 차상위계층은 18%(53가구), 일반가구는 28%(84가구)였다. 가구유형은 노인세대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연령은 72세로 71∼100세 연령대가 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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