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③
[기획]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③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0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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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통신기술이 에너지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IoT가전·통신·인공지능 결합 새로운 서비스 제공
스마트폰 앱 통해 손쉽게 에너지 사용량·요금 확인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IoT가전 및 스마트 홈 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IoT 가전이 통신과 연결하고 인공지능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이업종 기업간 협력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며 연관서비스 기업들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플랫폼과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통신사들이 앞장서고 있다. <변국영 기자>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에너지 관련 업체들을 초청해 신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적용 사례,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에너지 사업의 미래 등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IoT 전용망 ‘로라’를 통해 에너지 생산 장비를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출시를 알리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의 에너지설비 관리 IoT 서비스는 에너지 설비에 적용돼 장비의 운용 및 장애 데이터를 IoT망을 통해 수집·분석해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가 각종 빌딩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모니터링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설비를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에너지 설비 관리 IoT 서비스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히트펌프나 보일러, 냉동기, 압축기 등의 에너지 관련 설비라면 어디에나 활용 가능하다.

에너지 설비 관리 IoT 서비스 출시를 통해 에너지 설비를 제조하거나 이용하는 업체들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oT를 통한 기기 관리의 영역을 일반 제조 설비로도 넓혀 IoT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모든 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효율적인 설비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당월 예상 전기료 등의 각종 정보와 누진 단계별 진입 알람 등을 통해 사용자의 누진요금 탈출을 도울 IoT기기인 ‘스마트 에너지미터’도 지난해 출시했다.

‘스마트 에너지미터’는 월 기준 누적 전력 사용량과 예상 요금을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하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2015년 7월 19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6월 대비 2배 이상 올랐고 8월에는 291만 가구가 누진제의 대상이 돼 엄청난 전기요금을 내야 했다. 이는 사용자가 하루에 어느 정도의 전기를 써야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는지, 현재 전력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하루에 어느 정도 전기를 써야 누진요금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스마트 에너지미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1일 목표 전력 사용량에 도달하거나 누진 단계에 맞춰 누진요금 적용을 받는 2단계 이상 진입 시 알림 문자를 보내 사용자들의 효율적 전기 사용을 돕는다. ‘스마트 에너지미터’ 사용자는 월 누적 사용량과 예상 요금 외에도 일 기준 시간대별 사용량과 최근 1주일의 일일 사용량, 최근 4주간의 주별 사용량, 최근 12개월의 월별 사용량도 확인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는 점포나 상가의 경우 ‘스마트 에너지미터’로 정확한 전력 사용량 측정은 가능하지만 요금 예측을 할 수 없어 추후 점포나 상가를 위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첨단 IoT 기술이 철도와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한 IoT 시스템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와 LTE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철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도 IoT의 개발은 서울-부산 간 경부선을 대상으로 차량 배터리 전압 측정, 자동 장력조정장치 동력 게이지 측정 등 이용자와 직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이뤄졌다. 또한 검침이 쉽지 않아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피뢰기 누설전류 측정, 변전소 고압케이블 온도 측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등의 분야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KT도 에너지와 ICT 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듯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얼마 안 돼 ‘KT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에너지와 IC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KT를 선택한 것이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와 IC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저장장치 등 그동안 기틀을 마련한 제조업의 기술과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각종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플랫폼으로서의 에너지신산업이 중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KT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 관제센터’는 유·무선 통신기술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현장이다. KT 관제센터는 인공지능 기반 엔진인 ‘e-Brain’과 기존의 통신사업 및 한전 등으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한 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MEG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엔진 ‘e-Brain’이 탑재된 세계 최초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이다. KT는 1만1000여개의 사이트가 연계된 관제 현황 및 ‘e-Brain’이 분석하는 ‘진단-예측-최적제어’의 3단 메커니즘을 자랑하고 있다.

GiGA energy manager는 공장, 대형건물, 아파트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낭비 요인을 알아내고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의 전기 과다사용 패턴을 분석한 후 적정 계약전력으로 변경하는 기본요금 절감과 ‘e-Brain’ 기반의 에너지 설비 최적 운전제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GiGA energy DR은 고객의 에너지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인을 파악한 후 아낀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등록하고 감축이행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KT는 에너지 전문인력이 고객의 에너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해 전력거래소의 감축발령에 대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GiGA energy Gen은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계-구축-운영·관제’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융합형 ESS사업을도 추진하고 있다. ‘KT-MEG’을 통해 고객 맞춤형 최적운전 서비스와 ESS 운영관리 솔루션 제공, KT-MEG을 통한 실시간 관제 등을 통해 차별화된 ESS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KT 융합형 ESS의 최대 강점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최적운영 관리시스템(EMS)이다. KT EMS는 피크제어, 신재생 에너지 안정화, 주파수 조정 등의 기능을 표준화해 고객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한 개의 EMS 시스템에 태양광, 풍력, 디젤발전기 등 여러 개의 발전원과 각종 기기들을 동시에 병렬 연결해 통합 운영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ESS 컨설팅 및 종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이러한 ESS 역량을 활용해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최대 아연괴 생산 업체 ‘영풍 석포제련소’에 ESS 피크제어 및 DR을 결합해 국내 최초·최대인 33MWh 규모의 ESS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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