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미래를 열고, 밤을 밝히다 ②
[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미래를 열고, 밤을 밝히다 ②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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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 운영·해체 최우선, 국민 사랑 다시 받는다
고리 1호기 해체 총괄 관리… 글로벌 시장 우위 선점 계획
'안심가로등' 누적 1000본 돌파,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 따라 국내 에너지 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인다는데 있다. 그리고 이같은 정책이 어떻게 구현될 지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약 3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시장형 발전 공기업, 그리고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 사업자로서 25기의 원전을 운영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의 행보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국내 원전산업의 핵(核)으로서 격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수원. 2018년을 맞는 한수원의 모습을 2개 면에 걸쳐 담았다.


앞면에 이어

▲ 국내 최초로 해체를 앞두고 있는 고리 1호기가 소재해 있는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전경
미래 유망산업, 해체산업에도 박차

지난 1977년 첫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가 지난해 6월 영구정지됐다. 그리고 역시 국내 원전 최초로 해체를 앞두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사업은 정부정책에 따라 그간 지속적인 원전 건설·운영을 통해 축적된 풍부한 사업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수원이 총괄 관리한다. 한수원은 전문성이 필요한 엔지니어링, 제염·철거 및 부지복원 분야는 공사 또는 용역을 통해 전문업체와 협업해 수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해체를 위해서는 최종해체계획서를 작성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규제기관에 제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체는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안전관리(5년 이상), 시설 및 구조물의 제염 및 해체(8년 이상), 부지복원(2년이상) 순서로 진행되며, 약 1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리 1호기 부지는 부지복원 과정을 거쳐 해체완료 후 향후 재이용될 예정이며, 소요재원이나 경제적 활용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활용방법이 결정된다. 해외의 경우 녹지나 발전소 부지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우리나라가 원전 도입 40여년 만에 건설에서 운영, 해체까지 원전산업의 전주기를 아우르게 됐다는 점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원전해체 시장의 약 74%는 EU, 북미, 일본 등에 집중돼 있다. 또한 1960~1980년에 건설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임박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2020년 이후 해체를 시작하는 원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수원은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해체기술 확보에 나서며 국내·외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프랑스 원전기업인 아레바(Areva),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각각 원전해체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제염·해체·방폐물관리 분야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한양대학교 원전해체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원전해체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워크숍은 2015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IAEA 추천 국제 해체전문가들과 국내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외 원전해체 기술, 규제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스페인 원자력시설 해체 작업을 수행중인 스페인 ENRESA와는 해체분야 협력협정을, 영국 원자력원자력해체청(NDA)과도 해체분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마련, 고리 1호기 해체준비 현황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해체분야 규제 및 인허가 현황과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전해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기술들을 적기에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원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 한수원 '태양광 안심가로등' 점등식 모습
태양광, 안심의 불빛을 밝히다

한수원이 전국에 설치한 ‘태양광 안심가로등’이 사업시행 4년만에 1000본을 돌파했다. 한수원은 최근 전라남도 영광에 50본의 가로등을 설치 완료하며 누적 1008본의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안심가로등이 첫 불을 밝힌 것은 2014년 12월. 서울 홍제동 일대에 37본의 가로등을 설치하며 시작됐다. 가로등이 설치된 곳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로 알려진 개미마을이다. 이곳은 가로등이 부족해 밤에는 골목길을 이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한수원은 늦은 밤 귀갓길을 밝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 사업을 시행했다. 전력의 약 3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서 국민들에게 ‘빛’을 선물해줄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고민 끝에 시작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힌다. 한번 충전으로 7일 정도 이용이 가능해 장마철이나 흐린 날씨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전기와 연동돼 있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없을 때에도 가로등이 꺼지지 않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본당 연간 57.6MWh의 전기를 절약, 공공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한수원은 전국 안전 취약 지자체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지면광고로 안심가로등 설치 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 신청한 지역 가운데 취약계층 거주비율 및 범죄발생률이 높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 강력범죄 빈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선정해 안심가로등을 설치한다.

안심가로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한수원은 등하교 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 범죄 다발지역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가로등이 없고 생활불빛이 적어 밤길 안전이 취약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역에 가로등을 설치해 주민들은 “야간에는 거닐기 힘들었던 곳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한다. 실제로 안심가로등 설치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범죄감소 부문에 대해 5점 만점에 4.5점을 받았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심보행에 4.3점을 받았으며,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길거리가 질서있고 깨끗해졌다’를 가장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5년 한수원은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가로등 설치 지역을 영덕과 고창, 경주, 부산 등지로 확대했다. 2016년에는 30억원의 예산으로 충남 서산과 경기 가평군 등 전국 7개 지역에 317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도 한수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문경과 김해, 진천, 해남 등 7개 지역에 401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선수촌 일대에 90본의 가로등을 설치해 올림픽 기간 평창을 방문하는 관객과 선수들의 밤길을 밝힐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심가로등을 설치한 지역의 지자체가 선정한 위기가정에는 의료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총 156가구를 지원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제2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범죄예방활동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안심가로등으로 방범 취약지역을 밝혀 범죄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수원은 이밖에도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 차량과 희망도서관을 지원하는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 농어촌 청소년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사업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2018년에도 원전 안전 운영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함께 나누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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