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배터리 기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0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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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리튬 2차전지 관련 국제특허 최근 10년간 연평균 14.5% 증가
전기차·ESS 확대 영향… 파나소닉·LG화학·도요타 상위 그룹 형성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에 따라 핵심 부품인 리튬 2차전지 관련 특허도 크게 증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기술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리튬 2차전지 관련 전 세계 PCT(국제특허출원은 특허협력조약)국제특허출원 건수는 2008년 764건에서 2017년 2589건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14.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2016년 312억 달러(약 34조원)였던 전 세계 리튬 2차전지 시장 규모가 2022년에 677억 달러(약 74조원)로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리튬 2차전지 관련 특허를 획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파나소닉(1187건, 6.5%), LG화학(1104건, 6.0%), 도요타(1088건, 5.9%)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국적별로는 일본이 7986건(43.7%)으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미국, 한국, 독일 순이었다. 최근 전기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5위를 기록했다.

리튬 2차전지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기술 분야별 출원비율을 보면 양극재 관련 기술이 30.5%로 가장 높았고 음극재는 17.2%, 전해질 14.1%, 분리막 9.4%, 전지제조기술 17.4%이다.

우리 기업들의 출원비율은 전지제조기술이 27.7%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나 양극재, 음극재는 각각 25.2%, 12.3%로 낮다. 양극재 등의 소재 분야는 배터리 출력에 큰 영향을 주는 고부가가치 기술로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특허획득이 절실한 이유다.

신준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리튬 2차전지 시장이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확대되면서 기술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며 “일본의 독주와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PCT 국제특허출원 등을 활용해 해외특허 획득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기기용 소형전지에 주로 이용되었던 리튬 2차전지는 최근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용 전원, 신재생에너지의 저장장치(ESS) 등으로 그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와 영국이 204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중단할 것을 선언하는 등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1월에는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가 호주 남부에 100MW급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를 건설했다. 이러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두, 리튬 2차 전지로 구성된 대용량 배터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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