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4일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감소, 이란 정정불안 고조, 미 달러화 약세, 미 원유 생산량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38달러 상승한 62.0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23달러 상승한 68.07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0달러 상승한 65.35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북미지역 한파에 따른 난방유 등 수요 증가로 미 정유사들이 정제투입량을 늘리면서 작년 12월 4주 미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742만 배럴 감소한 4억 2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 정제가동률은 전주보다 1.0%p 상승한 96.7%로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정제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재고와 중간유분 재고가 각각 481만 배럴, 890만 배럴 증가한 2억 3300만배럴, 1억 3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란 정정불안 고조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12월 28일 민생고 등의 이유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지속돼 이란 내 정정불안이 고조됐다.
다만 시위 발생지역이 유전과 다소 떨어져 있어 반정부 시위가 현재까지 이란의 원유 생산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32% 하락한 91.87을 기록했다.
미 원유 생산량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작년 12월 4주 미 원유 생산량이 전주보다 2.8만 배럴 증가한 978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