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UAE 원전, 2020년 준공 얼마 남지 않았다
[사설] UAE 원전, 2020년 준공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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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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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바라카(Barakah) 원전에 관한 것이다. 즉, UAE가 바라카 원전 진행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고, 원전 수주를 댓가로 군사적인 이면합의가 존재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 가운데 에너지분야 전문신문인 우리로서는 군사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 원전의 품질 등에 진심으로 만족하지 않느냐의 여부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9일 UAE의 실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칼둔 청장은 UAE는 바라카 원전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으며, 왜 그와 같은 언론보도가 나오는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 장관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수출은 물론 태양광 및 ESS 분야로의 협력도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국가간 만남에서의 대화에는 의례적인 외교적인 수사가 없을 수 없지만, 양국간 당사자가 직접 만나 이같은 매듭을 지었다는 점은 평가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현 정부가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해외 원전수출의 경우 국익에 맞춰 지원할 수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UAE에 APR1400노형 4기(5600MW)를 건설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원전사업. 현재 1호기는 건설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0년까지 4개 호기를 모두 준공한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원활한 준공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계약서 공개와 국정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말 UAE와의 계약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약의 정확한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따른 주장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쉽게 결정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무엇보다 국가적인 약속으로서 신뢰의 문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국가가 타국과 어떠한 협정을 맺을 때 얼마나 고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 정부도 이를 가슴에 새기고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원자력과 에너지전환, 2020년에는 어떠한 의견들이 나올지 또다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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