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시장 2017년 11.9% 성장률 기록
러시아 자동차시장 2017년 11.9% 성장률 기록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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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장세 지속 예측… 변수는 유가, utility fee가 될 것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2017년 러시아 자동차 신차 판매는 159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9%의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변수는 유가와 일반 승용차 및 상용차 utility fee 금액변경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코트라가 26일 발표한 국제시장동향에 따르면 2017년 러시아 신차 시장은 노후화된 차량 변경, 젊은 층의 차량 구매 수요 증가 등을 비롯해 정부의 산업 보조금·금융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2017년 전년대비 11.9%증가세를 시현하면서 5년 만에 최초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2년 연간 280대 규모였던 러시아 신차시장은 그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인한 서방 경제제재, 국제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연간 130만 대 수준까지 크게 떨어졌다.

2014년 1달러당 35루블에서 2016년 초 1달러 70루블까지 급격히 하락했던 루블화 가치가 2016년 하반기 이후 1달러당 55~6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된 것이 자동차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실제 KPMG Russia 등은 2017년 1분기부터 '2017년 러시아 신차 판매량은 최저점을 찍고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KIA Rio는 2017년 러시아 신차 시장에서 18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22%라는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 신차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하는 수치로 1위는 31만 대 이상을 판매한 러시아 AvtoVAZ 그룹의 Lada가 차지했다.

특히 KIA Rio는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인구 70% 이상이 몰려있는 중앙연방관구, 우랄연방관구, 시베리아연방관구, 남부연방관구에서 신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했다.

현대(Hyundai)는 Solaris 등을 앞세워 연간 15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신차 판매량 기준 3위에 랭크됐다.

자동차 종류로는 일반 승용차가 139만 대 이상 판매되며 13.6%의 성장세를 보였다.반면, 프리미엄급 차량
은 연간 14만 대 조금 넘는 판매 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의 성장을 나타냈다.

프리미엄급 신규 생산 차량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Genesis임. 반면 Audi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8% 감소했다

그 외 2017년 러시아 신차 판매시장 특이사항은 우즈베키스탄 조립인 Ravon 및 중국 Changan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입했다

코트라는 또 2018년 러시아 신차 판매시장은 2017년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성장률은 5~7%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임. 러시아 정부는 산업통상부를 주축으로 '자국 자동차산업 발전' 목적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자동차 생산 보조금 등을 지급 중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8년에는 기존 차량 보유자의 자동차 교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러시아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2011~2013년 중 차량을 구매한 이들로 5~7년 교체 시기가 돌아옴에 따라 신차 구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외에도 러시아 금융기관의 자동차 구입 대출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며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도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

신규 차량 구매 목적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2017년 말 기준 신차 구매자의 50% 이상은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해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18년 러시아 신차 판매 시장의 변수는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민의 실질임금 상승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이는 소비자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미 지난 2017년 12월 중순부터 일부 브랜드의 러시아 내 신차 가격은 모델 등에 따라 최소 0.3%에서 최대 8%까지 인상됐다. 러시아 정부의 Utility Fee 인상 예고 등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가격은 2018년 내 인상 가능성이 낮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국제 유가 가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경제는 석유 및 가스 등 원자재 채굴, 수출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제유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에 따라 자동차시장 성장률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러시아 신차시장 성장 위해서는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신차 판매는 연간 175만 대로 2017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제유가가 55달러 이하 수준을 유지할 경우 러시아 연간 신차 판매량은 145만 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또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안팎으로 형성될 경우 2018년 러시아 신차 판매량은 160만 대 규모로 예측된다. 이 경우 2017년 대비 10%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2018년 중 인상이 예상되는 Utility Fee 등이 러시아 자동차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러시아는 땅이 넓고 국내 자동차 제조시설은 모스크바 등 서부에 밀집돼 있다. 우랄산맥 기준 서쪽에는 신차가, 동쪽에는 중고차 보유가 높은 특징이 있다는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동일한 제품일 수출할 때 '러시아 내 어느 지역을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접근 및 마케팅 방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톡의 경우 신차 대비 중고차 비율이 높아 타 지역 대비 중고차 수리·개조 등의 작업이 활성화돼 있다”며 “부품 자체 및 정비 기술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자국 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보조금 지급을 비롯해 일정기간 이후 자국산 부품 이용 비율 확대 등 정책 변화가 적지 않은 편”이라며 “2018년 중 일반 승용차 및 상용차량에 대한 Utility Fee 금액 변경이 예고되고 있는 바, 자동차 산업 관련 정책 및 제도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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