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80개·지역거점 중견기업 50개 육성… 수출 중견기업 비중 50% 이상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정부의 중견기업 정책 혁신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월드챔프 1조클럽(매출액 1조 이상 혁신역량이 우수한 중견기업) 80개가 육성되고 중견기업 수가 550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중견’으로의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거점 중견기업 50개 육성하는 동시에 수출 중견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혁신형 중견기업 중 하나인 네패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향후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청년이 가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주체로서 혁신적 중견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간 중기부, 공정위, 특허청 등 7개 관계부처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코트라 등 유관기관 및 학계, 업계 등 총 90여명으로 구성된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TF’를 운영해 기존 중견기업 정책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TF 논의를 비롯해 수차례 간담회와 현장방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마련했다.
▲글로벌 수출 기업화 촉진
2022년까지 수출 도약 중견기업 500개사를 선정·육성하고 초기·내수기업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 다각화 및 서비스 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견기업 지원은 수출메뉴판을 활용해 기업당 연간 1억원 이내로 지원하고 정책금융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 초기형 기업에게는 수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매칭하고 밀착 지원을 하게 된다. 내수형 기업의 경우 주요국 대표 온라인몰 입점과 글로벌 밸류체인 진출을 지원한다. 서비스형 기업의 경우 선도기업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게 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FTA 활용을 적극 지원해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금융과 관련 산업은행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조5000억원의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46조원이던 무역보험을 2022년 65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술혁신 역량 제고
업종별 핵심 R&D를 활용해 향후 5년간 총 2조원을 투입해 중견기업 유망 분야를 지원하고 ‘월드클래스300’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전기·자율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형 기술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기술 문제 해결 방식을 제공하는 한편 2022년까지 지식재산권 연계 금융을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분쟁 예방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2022년까지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중견기업 50개사를 선정·육성하고 ‘MIP100(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고려한 Bottom-up 방식의 후불형 R&D)’ 중견기업 전용 성과 지향 R&D를 추진해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 및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형 M&A 등을 활성화 하기 위해 ‘중견기업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채용로드쇼와 일자리 Dream 페스티발 등을 통해 중견기업 인력난 해소 및 우수 청년인재 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펀드는 올해 ‘신사업 창출’과 ‘지역 중견기업 성장’ 각 1호 펀드를 만들어 투자 시작할 예정이다.
▲성장친화적 인프라 확충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해 피터팬 증후군을 야기하는 지원제도나 법령 등을 개선해 ‘중소→중견→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디딤돌을 강화하고 올해 시행되는 9개 제도개선 과제는 매출 및 고용 증대와 연계되도록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 중견기업 정책위원회 운영과 유관기관 및 중앙·지방·기관간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중견기업 정책·지원사업간 연계를 강화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주요국 중견기업 유관기관과 협력채널을 구축ㅎ해 민간 국제교류를 활성화 한다.
▲포용적 산업 생태계 조성
중견·중소기업 공동 R&D와 해외 동반진출을 활성화하고 중견기업의 상생결제 등 상생프로그램 참여 확대 및 주요 업종별 상생협력 모범사례 발굴·확산 등을 통해 중견기업 중심의 상생협력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견기업인 행동강령 제정과 온라인 공정거래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해 자발적 공정거래 문화를 조성하고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 제도개선 및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