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와 영국 간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이번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와 신규 양자 공동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BEIS(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and Industrial Strategy)는 산업, 중소기업, 과학기술·연구혁신, 지식재산, 기후변화, 에너지 업무 분야를 포괄하는 의미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정부는 제5차 한-영 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STIP)위원회(2017년 3월) 내에 신설된 에너지 워킹그룹에서 우선 협력 분야를 스마트그리드로 선정하고, 이후 양국 정부 간 실무 협의를 통해 2018년 한-영 에너지 공동 R&D 사업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영국은 스마트그리드 분야 실증 및 전력거래 플랫폼 등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다양한 연구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EU에서 발간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전망(2017)에 따르면 EU 국가 중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 투자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한-영 공동 R&D를 통해 한국의 우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영국의 개방된 전력인프라 간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상호 시장진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한-영 에너지 공동 R&D 사업은 DR, ESS, V2G, 전력시장 거래, 신재생 계통연계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규모는 각 국 컨소시엄 과제당 연간 약 9억원이며, 30개월 이내 지원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선진기술 조기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만큼 유럽 시장진출 등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 BEIS 국무상은 올해 1월25일 자국 Rushlight Event 연설에서 “이번 한-영 스마트그리드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기술의 비용저감 및 상호 이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양국 협력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영 공동 에너지 R&D 사업 공고문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www.motie.go.kr)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www.ketep.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