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9일 국제유가는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이란 생산 능력 확대,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1.95달러 하락한 59.2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2.02달러 하락한 62.79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4달러 하락한 61.1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Baker Hughes사에 따르면 지난 1주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대비 26기 증가한 791기를 기록했다. 시추기 수는 2015년 4월 이후 시추기 수 증가폭은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원유 생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원유 시추기 수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과잉공급 우려가 대두됐다.
이란 생산 능력 확대 계획 발표는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일 이란이 향후 3~4년 내에 자국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약 70만 배럴 많은 47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해 Forties 송유관 가동 재개 여파는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설비 문제로 지난 7일 가동을 중단했던 Forties 송유관이 중단 하루 만에 가동을 재개하는 등 운영 정상화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10% 상승한 90.32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