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발전 미세먼지, 보다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자수첩] 발전 미세먼지, 보다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0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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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그리고 (초)미세먼지도 함께 왔다.

미세먼지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단어로 급격하게 자리잡았다. 출·퇴근 뿐만 아니라 실내·외, 시시각각 미세먼지의 좋고 나쁨을 체크하게 됐다.

주지하다시피 미세먼지는 황사와는 전혀 다르다. 특히 미세먼지는 중금속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세중금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가들과의 동반연구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범정부적으로 자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에는 화력발전 등 에너지 분야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5일 취임 후 세번째로 내린 업무지시는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이었다. 이는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셧다운)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올해도 3월부터 6월까지 노후석탄 5기의 발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노후석탄 5기의 가동 중단에 따라 감축되는 미세먼지(PM2.5)가 813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의 4개월치 배출량인 9472톤의 8.6%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개월간의 시범실시에서는 충남지역에서의 실측 결과 월평균 4㎍/m3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역시 지난해처럼 가동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분석하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발전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동정지 대상 5개 발전소 인근과 수도권 등에서 가동정지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 7월 이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발전5사 및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발전부문 미세 먼지 대책반'을 구성하고, 석탄발전소 등 발전부문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부문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실 미세먼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는 큰 연관이 없는 단어였던 만큼 그에 대한 연구 역시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인, 주변국의 영향 등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부터라도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축적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른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책은 힘과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미세먼지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저감을 위한 공조가 지속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크게는 전세계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함께 살아 숨쉬자는 의견에는 그 누구의 이견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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