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화 /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인터뷰] 이영화 /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09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사가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협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업계의 발전과 회원사 권익향상을 위해 소통강화를 통해 해결책 마련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회원사가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협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 회원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협회장이 되겠다.” 한국주유소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23대 신임 회장에 취임한 이영화 회장의 말이다.

1971년에 설립된 한국주유소협회는 국내 주유소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주유소 회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 주유소 사업단체로 최근 주유소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법령 개정과 주유소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과 회원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한국주유소협회 제23대 중앙회장에 이영화 회장이 당선됐다.

신임 이영화 신임 회장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주유소 전·폐업 지원을 위한 공제조합 설립 ▲주유소 교육사업 ▲카드 가맹점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회원 권익 보호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에 본지는 향후 한국주유소협회의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주유소업계가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경영난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말씀하신대로 주유소업계의 경영난의 지금과 같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는 주유소간 치열한 가격경쟁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주유소 판매가격 공개, 대형마트주유소, 농협주유소, 알뜰주유소 확대와 같은 정부의 기름값 인하정책이 상당 부분 일조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는 무분별하고 무조건적인 가격경쟁을 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전기자동차 활성화 지원을 강화되고 있는데 주유소업계의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동안 협회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정부에서는 주유소 내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설치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아직은 국내 전기차 보급이 초기단계인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전기차 충전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 마련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유소공제조합 설립 이후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주유소 공제조합은 지난 2014년 3월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이 개정되고, 하위법령이 같은해 9월 개정되면서, 주유소 공제조합의 설립 근거와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된 바 있습니다. 이어 2015년 10월 주유소 공제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였으며, 현재는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동안 협회에서 조합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에 많은 주유소들이 출자금을 십시일반 모아 공제조합 설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공제조합 설립 근거와 정부 지원근거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정부에서 설립인가를 해주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향후 계획으로는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예산 확보를 위해 조합원의 가입을 더욱 활성화하고 정부 지원의 타당성을 적극 피력해 정부의 예산 지원과 정유사, 카드사의 참여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드 수수료 반환청구 소송과 입법 추진이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해 8월 28일 법무법인 주원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여 정부를 상대로 한 유류세에 대한 카드수수료 반환청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2차 변론까지 진행되었고, 오는 3월15일 3차 변론이 예정되어 있으며, 1심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 차원에서도 향후 유류세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더 이상 주유소가 부담하지 않도록 국회를 통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정책연구를 실시한 후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주유소업계의 현 상황과 해결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올해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되면서 많은 주유소들이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유소와 같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수록 임대료 등 다른 비용을 줄이기 힘든 상황에서 인건비 감축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많은 주유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인상폭인 16.4%의 재조정이 어렵다면, 현실에 맞게 지역별·업종별 차이를 고려해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과, 상여금·숙식비 등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유소업계의 유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과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주유소업계가 유류세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의미보다는 유류세에 대한 카드수수료 문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유소는 석유제품에 대한 카드수수료 뿐만 아니라 세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수수료까지 카드사에 내고 있기 때문인데 예컨대 5만원어치 기름을 판매하면 3만원이 세금인데 주유소는 5만원 전체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내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유소 한 곳이 유류세 때문에 부담하는 카드수수료가 연간 3,000만원에 달합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카드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유류세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특별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수소산업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했는데 향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1차적으로는 국내 휴·폐업 및 경영악화 주유소 중심으로 하고,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주유소내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를 위해 협회에서는 회원 주유소를 대상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에 대한 홍보와 수소충전소 구축을 희망하는 주유소를 모집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정보 공유와 공동정책수립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주유소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구체적인 교육은 무엇인지?

올해 사업계획 중 하나인데요. 협회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과 공동으로 주유소 사업자 대상 교육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유소 사업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법령교육을 통해 주유소 관련 법령의 이해, 석유사업법상 행위금지 사항 교육을 통한 업무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원 및 독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여러면으로 부족한 저에게 중앙회장이라는 소명을 맡겨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면서도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1만3000여 회원사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되어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주유소업계의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정부와 국회, 정유사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무엇보다도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회원사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