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터 비전2030까지, 사우디와 협력 강화한다
원전부터 비전2030까지, 사우디와 협력 강화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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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등 3개 핵심부처 장관 면담
석유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원전·재생에너지 등으로 협력 확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원자력을 포함한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비전2030과 관련 우리기업의 진출도 적극 타진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알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들과 잇따라 만나, 원전수출 지원의지를 표명하고, 비전2030 등 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3~4월 예정된 사우디의 원전사업 예비사업자 선정에 대비 우리나라의 원전 수주를 총력 지원하면서,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2030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산업부는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이 심화되고, 한-사우디 비전2030 실질적 협력 확대 및 양국 간 호혜적 발전을 위한 신파트너십 구축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백 장관은 먼저, 알팔레 에너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대형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정부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양국간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원전정책과 경쟁력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장관은 그간의 풍부한 원전건설·운영경험, 견고한 원전 생태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 국제적으로 입증된 기술적 안전성 등의 원전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사막 환경에서도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UAE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사우디간 공동으로 추진 중인 SMART 원전의 성공적 건설과 제3국 진출 등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알팔레 장관은 SMART 원전 건설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원전 전분야에 걸쳐 한국의 지속적 협력과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그간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 중심의 협력을 원전, 재생에너지 등 비전통적 에너지 협력으로도 지속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올해 중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성과사업 발굴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먼저 제1차 비전 2030 위원회(2017년 10월)에서 도출된 40개 협력과제의 진행사항과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점검했으며, 對사우디 투자와 기술이전 가능성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의 경우 별도 구분, 집중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백 장관은 사우디 자동차산업 강화를 위해 기술협력, 육성전략 수립,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패키지 지원과 제약·바이오 분야의 협력체계 구축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으며, 사우디측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S-Oil 투자, 원유 공급 안정 등 석유협력을 지속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ESS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진 상무투자부 장관 면담에서 알 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은 한국 국민들의 열정으로 이룬 경제발전을 높게 평가하면서 사우디는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를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나 사우디 주변의 이슬람 국가로 진출하는 허브로 활용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에 백 장관은 먼저 정부차원에서 산업부와 상무투자부가 1년에 한차례씩 정례적인 회의를 가지는 한편, 양국 기업간의 합작투자나 제 3국 진출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포럼을 반기별로 정기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기획부 장관 면담에서 백 장관과 사우디 경제기획부 알투와즈리 장관은 1962년 양국 수교이후 55년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간 지속될 미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때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알투와즈리 장관은 사우디는 한국의 산업발전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길 희망한다고 언급했으며, 백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채널을 토대로 한국이 단시간에 이룬 놀라운 경제성장의 경험을 사우디의 산업다각화를 위해 공유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 장관의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 뿐만 아니라 향후 선정되는 경우 최종 수주 단계까지를 고려한 최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보했다"면서 "또한 양측은 사우디 비전 2030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이는 한-사우디 비전 2030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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