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이달 말까지 퇴출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 이달 말까지 퇴출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1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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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합격자 전원 점수조작 확인..최종 면접 탈락 피해자 구제 검토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채용 비리로 합격한 226명을 이달 말까지 강원랜드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지 나흘 만이다.

산업부는 19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 퇴출 세부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채용비리 관련 직원 226명의 직권면직 방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당사자들의 불복이 예상됨에도 퇴출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달 8~21일 강원랜드와 20명 규모의 합동감사반을 구성해 부정합격자 226명을 확인하고 제1차 T/F회의에서 강원랜드 공소장 명시 226명 부정합격자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 부정합격자 226명이 서류전형·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 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 합격 처리되어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강원랜드 하이원 교육생 선발 당시 1·2차를 걸쳐 총 518명이 최종 선발됐고, 이 중에 493명(95.2%)이 청탁 리스트에 따른 합격자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226명은 서류전형·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합격처리돼 재직 중인 것으로 관련 서류조사 및 인사·감사 담당자 대면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 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前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서 맞춤형 채용조건 및 평가기준을 마련하여 최종 부정합격 처리한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하이원 교육생 493명 부정합격자의 청탁리스트가 작성·관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특히,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이 강원랜드 사장·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 조사에서 본인 청탁, 가족·친인척 청탁, 국회의원실 청탁, 강원랜드 임직원 청탁 등 점수조작 부정합격자를 위한 광범위한 부정청탁 사실과 정황도 다수 확인됐다.

산업부와 강원랜드는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3월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기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정합격자 퇴출에 의한 사익 침해보다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의 신뢰성 제고 등 공익 목적의 이익이 크다"며 "부정합격자 퇴출을 3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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