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 기업가치 30조원 전망
SK이노베이션, 올해 기업가치 30조원 전망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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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유 통한 '경영 펀더먼털 개선'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2년 연속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기업가치가 새롭게 인정 받아야 한다는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수익 차원에서의 뉴 노멀에 진입한 것과 동시에 그간 집중 추진해 온 비정유 사업에서의 혁신 성과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집중 추진해 온 비정유 사업에서의 혁신 성과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기업가치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가치를 새롭게 평가받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초 KTB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적정주가를 각각 30만원, 33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수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3.4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유사의 전통 사업으로 대표되는 석유 사업과 비정유 사업으로 구분되는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의 동반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석유사업 실적의 가늠자가 되는 정제마진은 3월 누적 7불 후반 대에 육박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솔린,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국?중국 소재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정제마진은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정제마진 회복세와 원유공급단가(OSP) 개선으로 원가 절감이 개선될 정유 부문 외에도 SK루브리컨츠 상장 시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K루브리컨츠 IPO 성공 시 모회사 현금 흐름 원활할 것…체질 개선 기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해 업계는 올해 최대 IPO 대어로 손꼽힌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3위 윤활기유 생산업체로 연간 EBITA 6000억원 규모의 현금 창출 능력,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루브리컨츠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현금 흐름 개선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사업 부문의 호황도 SK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표적인 화학제품으로 꼽히는 에틸렌·PX(파라자일렌) 제품의 납사 스프레드가 각각 300달러, 400달러에 달해 손익분기를 넘겼으며, 올해부터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화학 사업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이 보유한 광구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개국 13개 광구에서 약 53억배럴의 가채 매장량을 확보했다. 배럴당 63.9달러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광구 가치는 약 3조2000억원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하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원유 및 천연가스 가채 매장량의 가치가 약 4조원까지 육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탐사에 성공, 중국 해양 석유개발 사업에서 독자 광구 운영을 통해 첫 성과를 냈다. 이에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을 정유주 Top-Pick으로 지목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사업도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화학, 배터리로 3조원 가량의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이후 헝가리 배터리 공장과 같은 설비 투자와 공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10조원에 달하던 수주잔고 규모가 올해 중·후반에는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국제유가 80달러선 돌파 시 SK이노 보유 광구가치 4조원 육박할 것

유가 상승 시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이 보유한 광구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80불까지 상승하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원유 및 천연가스 가채 매장량의 가치는 약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량 감소와 OPEC 감산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분간 SK이노베이션의 광구 가치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개국 13개 광구에서 약 53억 배럴의 가채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배터리사업 성장에도 가시화, ‘수주 잔고 20조원 될 것’

최근 헝가리 배터리 공장 착공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화학, 배터리로 3조 가량의 ‘통큰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이래, 배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헝가리 공장과 같은 설비 투자 외에도 공격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 말 10조원에 달하던 수주잔고 규모가 2018년 중?후반에는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 석유개발, SK루브리컨츠 상장,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NCM811 배터리를 출하할 전망”이라며, “차세대 기술을 토해 가격과 주행거리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원료 가격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호주의 광물 생산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원료 구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가능케 하는 한편 추가적인 원가 상승을 방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김준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에게 보통주 7만 551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면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받게 된다.

이는 SK그룹의 계열사 별 ‘책임경영’ 방침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김준 사장에게도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반영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으로써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준 사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올해 말까지 30조원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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