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복 /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인터뷰] 김선복 /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3.2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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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전기인·협회, '위상 제고' 최우선 과제"
규제완화에는 '선제적'으로, 법·제도 개선은 '능동적'으로
다양성 인정 '조용한 리더십'… 회원들의 '단합된 힘' 필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2월28일 한국전기술인협회 '제56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협회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선복 서전일렉스(주) 대표.
김선복 회장은 당시 당선소감을 통해 "이제 어느 진영의 회장이 아닌 10만 회원 모두의 회장으로서, 함께 선출된 감사분들과 임원, 시·도회장들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김 회장은 공약이행을 위한 어떠한 행보를 걷고 있을까. 김 회장은 최근 전기·에너지업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받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기술인협회 회원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전기설계와 감리, 안전관리와 관련된 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규제개혁이라는 명분하에 관련 제도가 폐지되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역점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합과 소통 속에 회원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협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우선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선소감 한말씀.

▲ 먼저, 지난 6년간 열정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오셨던, 유상봉 전 회장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 기원한다. 또한 저화 함께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3분의 후보자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기술자출신 회장이다.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4개 업역을 모두 경험해보았고, 다년간 시·도회장 경험을 통해 회원의 소망과 염원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회원 및 전기인의 권익과 협회의 위상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정책에는 협조를 하면서, 우리의 권익을 위해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규제완화에는 선제적으로, 법·제도 개선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협회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늘 회원의 입장에서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공약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받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

전기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전력하며, 전기인의 위상을 높여 기술자가 대우 받는, 상식이 통하는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협회 회장은 회원 및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분야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년간 회원의 권익신장과 크고 작은 업역 내의 애로요인 해결은 물론, 전기산업발전에 열정을 쏟겠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다.

- 회원 권익 확보와 협회 위상 증대를 위한 현안이 산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주요 현안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지금까지 이룩해 온 안정적인 성장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해 날개를 펴고 비상(飛上)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회원의 편익증진과 관련된 서비스 확대, 그리고 더욱 가까워진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무쌍한 환경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인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첫째, 회원과 전기인의 위상강화 및 권익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법·제도는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확신한다. 안정장치가 부실하게 되면 회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협회에 대한 신뢰도 저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전기인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기설계 및 공사감리 분리발주 ▶대행수수료법제화 ▶상주안전관리자자 선임제도 개선 ▶자문형 전기CM도입 등 현재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4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기존 회원권익과 관련된 제도들이 규제개혁이라는 명분 하에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회원을 위한 제도 도입과 타 법령으로 인해 전기인의 권익이 하락하는 파고(波高)를 넘기 위해 항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두 번째로, 민원업무 처리와 관련된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민원 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발생해 왔던 민원업무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전국 21개 시·도회가 동등하면서도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등 회원들이 공감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셋째, 교육의 질을 높여 회원들이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업무특성과 교육대상자 유형 및 기술인 등급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구축, 전기인들이 대학 수강신청처럼 교육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 또 이론 강의보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무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 현장 업무활용성을 높이고, 공동교육과정 운영도 활발히 추진하는 등 교육시스템의 확장성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HRD) 사업을 통해 구축된 장비 등을 적극 활용,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습훈련 위주의 교육과정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 전기기술인의 역량 강화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된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 또 확장공사가 마무리 된 전기기술교육관 활용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전기기술교육관의 최종 목표는 전기 기술과 연구개발(R&D), 교육을 책임지는 전기분야 대표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기술자를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능력과 최고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 실습 장비를 갖추고, 이론과 실무를 조화시킨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비는 국가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 회원에게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회원은 언제나 부담 없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

또한 연구원은 국가 중심의 R&D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회원에게 배포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전기분야 기술·교육 분야의 메카로 도약할 전기기술교육관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 이번 선거에서 타 후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셨다. 회원들이 ‘김선복 회장’만의 스타일과 색깔이 뚜렷하다는 칭찬이 있었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실 계획이신지 말씀해달라.

▲ 전기 설계·감리업을 운영했었고, 상주 안전관리자 근무는 물론 현재도 안전관리대행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회원들의 아픈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또 다년간의 시·도회장 경험을 통해 회원의 정서와 감정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회장이라고 자부한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사전적으로는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다양성이란 ‘서로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양한 회원 모두를 아우르기 위해 ‘조용한 리더십’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물론 다양성을 갖춘 조직은 안팎에서 벌어지는 어려움을 일격에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를 내재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꾸준히 노력해야지만 도전과 역경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포용하고 수용하며 토론과 소통을 중시하는 ‘조용한 리더십’을 내세워 전기인 모두를 하나로 묶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회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

▲ 현재 저희 회원사가 담당하고 있는 전기설계와 감리, 안전관리와 관련된 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영역이다.

하지만 규제개혁이라는 명분하에 관련 제도가 폐지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서라도 회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기존에 수행하는 업무가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을 끊임없이 심어줘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E(Internet of Everything)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우리 전기인이 주도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따라서 ‘화합’과 ‘소통’으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지금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기관련 법·제도의 정비 및 회원 권익향상을 위한 방안들이 제대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돕고 협력하며 ‘미래의 기적’을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

회원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협회, 회원 누구나 모여서 대화할 수 있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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