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배전선로 낙뢰에 따른 각종 종합 정보를 취득,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전력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실시간 배전선로 낙뢰측정시스템'을 개발하고, 의성지사 등 4곳의 배전선로 40km 구간에서 1년간 시범운영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전력설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뇌운과 낙뢰는 연간 수만건에서 수십 만건에 달한다. 특히 배전선로는 낙뢰에 견딜 수 있는 절연강도가 낮아 직접 뇌격하는 직격뢰 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에 뇌격되는 유도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므로 원인분석이 어려웠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실시간 배전선로 낙뢰 측정시스템’은 피뢰기 동작에 의한 낙뢰 정보 및 위치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서지 측정기와, 발생한 낙뢰의 시간 및 크기 등을 취득하여 분석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운영됐던 낙뢰카운터는 낙뢰 침입 여부 및 시간 등이 기록됐으나, 정확도가 낮고 망연계가 돼있지 않아 상시 데이터 취득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실시간 배전선로 낙뢰 측정시스템은 낙뢰 위치, 크기, 시간 및 서지전류 크기 등 낙뢰 실측데이터 및 배전선로 운영정보를 기반으로 낙뢰데이터를 검증, 서지과전압 해석결과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KLDNet(KEPCO Lightning Detection Network, 한전낙뢰감지시스템)과의 시각동기화 및 네트워크 연계로 인터넷망을 이용, 상태감시와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설비운영 담당자는 낙뢰 발생 관련 실시간 이벤트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낙뢰측정시스템의 상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한전은 이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12개의 배전선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신배전정보시스템(NDIS)과 연계를 통해 낙뢰 데이터를 관리하고 재해 예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관련 시스템 운영을 통해 국내 낙뢰 특성 및 현황을 분석, 배전선로 낙뢰보호 대책을 개선하고 확대 적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전력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