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광양 백운변전소부터 광양항 동측배후단지까지 7.5km에 지중화 선로를 설치하는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총 5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전라남도는 12일 광양시청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과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서는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 윤종호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정현복 광양시장, 방희석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이 참석해 기관 간 사업비 분담과 협력체계 유지 등에 관해 협약을 체결했다.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사업은 국비 25%․지방비 10%․항만공사 15%․한전 50% 등 총 5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광양 백운변전소부터 광양항 동측배후단지까지 7.5km에 지중화 선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올해 실시 설계 후 2020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광양항 배후단지에 공급되는 전력은 22kV 용량으로, 대규모 제조업체 입주가 곤란해 여러 차례 투자유치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국고 예산 확보를 위해 해수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전력공급시설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몇 년간의 노력 끝에 2018년 예산으로 국비 5억 7000만 원을 확보했다.
그동안 해운산업의 침체와 지난 정부의 예산 홀대 등으로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광양항 배후단지에 대용량인 154kV 전력공급시설이 설치되면 앞으로 대규모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양근석 국장은 “광양항 활성화의 핵심은 안정적 물동량 창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현 정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으로 ‘광양항 기반시설 확충’을 반영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과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건설 등 광양항 경쟁력 기반 확충사업으로 2018년 국비 65억 원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