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코트라가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사가 폭스바겐에게 납품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트라는 폭스바겐 중유럽 구매사무소(VW CEE)와 1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중동부유럽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의 납품기회 확대를 위해 ‘2018 폭스바겐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VW CEE는 중유럽 내 17개 폭스바겐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의 납품을 결정하기 위해 관할 20개국의 협력사를 관리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6년에만 1665억 유로(220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이 중 65%인 1082억 유로(143조원)가 본고장인 유럽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상담회에는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비셰그라드 4국에 진출해 있는 총 50여개의 우리 자동차 부품사 중 40%에 가까운 19개사가 전장, 인테리어, 스탬핑 파츠 등 다양한 부문의 기업이 참여했다. 폭스바겐은 향후 2020년까지 현지 소싱 규모를 80%까지 올릴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코트라는 19건의 우리 자동차 부품사와 VW CEE간 1:1 상담을 비롯해 ▲VW CEE 구매 정책발표 ▲슬로바키아 스마트시티 클러스터(SSCC)의 슬로바키아 정부의 전기자동차 정책발표 ▲슬로바키아 투자청(SARIO)의 2018년부터 달라지는 투자인센티브 제도 발표 ▲우리 진출기업 제품 전시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해 한국 기업과 폭스바겐의 협력기회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신속한 진행과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협력 수준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기획 단계에서 우선협력대상 기업 7개사를 선정해 3월부터 VW CEE 공장방문을 지원해왔으며, 이 중 4개사는 2차방문인 품질 관리팀의 현장 실사를 4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김윤태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유럽에 진출한 우수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납품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