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차량용 배터리시장 장악, 유동적 가격정책 필요
러 차량용 배터리시장 장악, 유동적 가격정책 필요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8.04.13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산 높은 판매율 유지…달러화 가격변동 대비 유동적 시장가격 설정해야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한국산 차량용 배터리가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달러화 가격변동에 따른 유동적인 시장가격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우리나라 제품의 현재 우위를 지키기 위한 유동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13일 코트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규모는 생산자가 직접 완성 차 제조사에 조달하는 1차 시장 판매량 200만 개, 리테일 숍 등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2차 시장 900만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규모가 큰 만큼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배터리도 다양하며, 이중 외국 상표는 최소 100개, 러시아 자국 상표도 50개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표 수가 급증하면서 신제품 파악이 어려울 정도인데, 일부 제조사들은 10개가 넘는 서브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회사들이 중국에서 자사 상품을 생산해서 수입해오지만 러시아 상표로 마케팅하고 있으며, 이와는 다르게 수입 제품으로 마케팅하는 회사들도 있다.

Expert사의 경우 수입 및 국산 상품 대리점인 동시에 한국 기업에서 자체 상표 배터리를 생산해서 판매 중이다.

러시아 내 차량용 배터리의 경우 수입산이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수입량은 493만3000개로 전년도 대비 9% 증가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한국, 체코,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등이다.

러시아에서 판매 1위 수입제품 업체는 세계적 차량용 배터리 생산의 선두기업 Johnson Controls사다. 이 회사는 러시아에 VARTA, BOSCH, AFA, OPTIMA, ENERGIZER, BERGA, TENAX 등의 자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ohnson Controls사를 뒤이어 한국의 Atlas BX와 현대 성우 오토모티브가 판매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러시아 차량용 배터리 수요는 안정적이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배터리는 제품 수명에 따른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 소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러시아 국내 소비자의 15% 정도가 기본 5년 이상의 수명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배터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구매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온라인 구매는 증가하는 반면, 전문 매장을 통한 오프라인 구입은 감소하는 추세다.

자동차 부품 상점에서 베터리를 구매한 소비자는 약 50%, 전문매장 35%, 온라인 상점 10%, 자동차 판매점 3% 자동차 수리점을 2%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산 배터리의 현재 우위를 지키기 위한 유동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수입업자 Avtomotiv사의 Andrey Krimorenko 씨는 “루블 대비 달러화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곧 러시아 국내 생산자들이 소매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를 고려한다면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는 전언이다.

Andrey Krimorenko 씨는 또 가격 할인 이외에도 중고 배터리를 새 것과 교체하는 서비스를 고려했지만, 실질적으로 시간, 비용 문제와 중고 배터리의 수출입 문제 때문에 다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민선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은 “러시아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우 고품질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러시아 국내 제품 및 체코, 슬로베니아산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수입수량은 2017년 기준 전년대비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잘 구축돼 있는 만큼, 유연한 가격 정책 이외에도 현지 마케팅 지원 등 러시아 바이어와의 협력을 통한 판매 루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