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설]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에너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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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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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그리고 정부의 성격과 상관없이 어느 분야, 어느 조직에나 적용되는 구호와 단어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력양성, 그리고 유기적 체계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인력양성과 유기적 체계 구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자료도 수시로 제공한다.

그러나 그 실제는 어떠한가. 본지와 연관된 에너지 분야만 살펴봐도 조직의 크고 작음,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관을 막론하고 과연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하는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공공기관들의 경우 실무의 핵심 인력인 차장급 인원이 1명만 부족해도 관련 업무수행에 큰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 말을 들어보면 해당 부서의 업무강도·승격(승진)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도, 한정된 인력에서 적절한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인력이 많지 않고, 좋은 인력은 다른 부서에서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차장급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수장급 임원이 인사권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있다. 여기에서 정치적인 조직이란 편가르기와 줄세우기를 의미한다. 해당 단체 구성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미 여러 인사들이 굴욕적인 조치를 당했거나 당하고 있으며, 인격모독에 가까운 언행도 서슴치 않는다고 한다. 물론 그동안 정체됐던 부분에 대한 고민, 일부 무사안일에 대한 따끔한 경고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더 크게 보인다는 지적이다.

사실 조직운영에 정답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조직과 인사행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문이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내용은 달라져왔다. 더구나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인력양성과 유기적 체계는 결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서는 안되는 요소들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조합이 무엇보다 필요한 부분이다. 그 대상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직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의미와도 같다.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직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우선되고, 그러한 정책이 구현된다면, 그만큼 잡음과 부정적인 모습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정부의 적절한 관리감독도 중요하다. 적어도 에너지 분야에서 만큼은 조직의 미래를 후퇴시키는 사람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