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에너지 대책 절실”
“미래를 위한 에너지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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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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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주옥 연료팀장

장 주 옥 연료팀장
한전 동서발전사업단
우리나라는 70-80년대 두 차례에 걸쳐 고유가에 따른 오일 쇼크를 겪었다.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제시되었고, 실제로 발전용 유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한전도 석탄사용 발전 비율을 확대하는 등 고유가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최근 유류 재고부족과 일부 산유국들의 감산정책으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치솟자 제3의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양이다.
물론 위기때 마다 매번 반복되는 임기응변식 대책마련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에너지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에너지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첫째, 태양열, 풍력, 조력, 연료전지, 바이오 매스, 광전지 등의 대체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체에너지 개발은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당장의 효과는 미흡하다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고유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우리보다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나라들도 대체 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의 EDF같은 전력공사는 모로코에 84개 터빈을 건설하여 500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용 건물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도 개발중에 있다.
영국의 경우 연간 20만톤의 밀집을 이용하여 283,000MWh전기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둘째, 해외자원의 개발이다. 일본은 50년대부터 해외유전개발에 참여해 현재 석유소비량의 15.3%를 확보하고 있으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중국에서도 해외 에너지 개발을 위해 강택민 주석이 직접 나서서 자원외교를 시작했다는 외신이 전해진바 있다.
자원은 국가경쟁력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해외자원개발은 당장의 수익성을 보는 투자의 개념보다는 에너지 안보와 자원 자립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와 장려가 필요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국민의 에너지 사용에 관한 근본적이고도 지속적인 이해없이는 에너지 위기를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육과정부터 에너지 사용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산업체에는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에 대한 장려와 혜택 등 실질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차원의 조직이 필요하다.
에너지 정책은 쉽게 실행에 옮기기도 어려우며 시간적으로도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담당한다고 해도 정부차원에서 꾸준한 지원이 없다면 투자순위에서 항상 밀리게 된다.
또한 에너지 관련 연구수행도 정부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문이다.
산업을 통제하는 정부조직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정부조직이 있다고 해서 낭비라고 생각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방안은 특별하고 새로운 대책이 아니다. 에너지 위기 때마다 논의되고 회자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천연 지하자원이 쏟아지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 대책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실질적인 방안을 세우고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만이 향후 다가올 수도 있는 에너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시말해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절약하며, 대체에너지 개발과 연구에 힘쓰고,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일만이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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