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지난 26일 국제유가는 이란 핵합의 수정안 거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감소·추가제재 우려, 아시아 원유 수입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WTI)은 전일대비 배럴당 0.14달러 상승한 68.1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74달러 상승한 74.74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27달러 상승한 70.6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합의 수정안 거부발언 등으로 상승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보좌관 Ali Akbar Velayati는 기존의 핵합의를 수정할 수 없다며 만약 미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탈퇴한다면 이란도 나가겠다며 국익에 이익이 되지 않는 핵합의는 거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주변국 개입 금지 등을 포함해 핵합의를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주변국에 영향을 끼칠 의도가 없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감소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Tradition Energy의 분석가 Gene McGillan은 이란 제재 가능성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우려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평가했다.
또한 경제위기 및 정치불안으로 최근 2년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40% 감소했으며 4월 초 EU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판단이 나오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아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Reuters에 따르면 4월 아시아의 원유 수입량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세계 원유 수요의 10%에 달하는 900만 배럴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43% 상승한 91.5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