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전중심 도시’서 신재생 통한 ‘전력 자립도시’로 전환
부산, ‘원전중심 도시’서 신재생 통한 ‘전력 자립도시’로 전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4.3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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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에너지 부산’ 위한 2030 에너지전환 로드맵 ‘제5차 지역에너지계획’ 확정
2030년 전력수요 중 수요관리로 2143GWh 절감… 6870GWh 신재생으로 공급
2030년 원전 2기만 남아… 신재생 설비량 2016년 대비 20배 늘어난 2794MW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부산시가 원전중심 전력공급도시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자립 도시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2030년 전력 예상수요 2만4781GWh 중 수요관리를 통해 8.6% 2143GWh를 줄이기로 했다. 또 감축한 후 수요량인 2만2638GWh의 30%인 6870GWh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부산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5차 부산 지역에너지계획’을 ‘2030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담은 시민참여형 계획’으로 최종 확정했다.

부산시는 ‘2030년 클린에너지 기반 전력자립률 30%를 협치로 달성’이라 정책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클린에너지 부산 목표 달성을 위해 3개 전략 13개 분야 61개 과제가 추진된다.

수요관리에서는 기반조성, 산업, 기기, 수송, 건물 등 5개 분야에 대해 수요자원거래, 마이크로그리드, ESS 보급 등 효율화사업 16개, 에너지진단, LED보급, 제로에너지건축 등 절약사업 12개, 총 28개 과제를 통해 2030년 전력소비량 2만4781GWh의 8.6%인 2143GWh의 전력소비를 감축할 계획이다.

공급부분에서는 주택, 산업단지, 공공시설 등 태양광보급 1407MW, 해상풍력 707MW,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342MW, 조류·파력 등 해양신재생에너지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활용한 해양에너지 56MW, 해양태양광·BIPV등 전략사업 104MW 등 6개 분야 24개 과제를 통해 2697M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수요관리 후 전기사용량 2만2638GWh의 30%인 6870GWh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 육성과 관련해 국내 원전1호기인 고리1호기 폐로에 따라 에너지 전환정책의 상징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원전 대체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린에너지 혁신기업 육성, R&D 등을 통한 신산업 발굴, 인력양성 등 2개 분야 9개 과제를 추진한다.

에너지 수급관리에서는 도시개발, 항만, 산업단지 중심으로 마이크로그리드와 자립도시, 자립산단을 확대하고 소각폐열이나 하수처리장 소화가스 등 미활용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에너지복지센터 등 에너지복지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4개 분야 12개 과제를 통해 지역에너지 수급관리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자립도시를 선언한 것은 앞으로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산에 있는 6기의 원자력발전소는 2017년 고리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예정된 수명이 연장되지 않고 폐로된다면 2030년에는 신고리 1·2호기만 남게 된다. 현재 발전량 수준을 감안하면 부산이 소비하는 전력량의 70%정도 수준이다.

2017년 현재 전력소비량의 2% 정도를 차지하는 부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전력소비량의 2배 정도를 생산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주던 전력공급도시 부산은 전력부족도시로 바뀌게 된다.

부산시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을 적극 늘려가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부터 향후 몇 년간이 2030년 부산이 원전중심의 전력공급도시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자립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이번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2030년 부산은 원자력발전소는 2기만 남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은 2016년 보다 20배가 늘어난 2794MW가 된다. 271만70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량 증설이 총 8조7979억원의 투자로 이어져 3만1249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2017년 클린에너지 도시 원년을 선포하며 에너지전환이란 과감하고 중단 없는 도전을 시작했고 2018년 2월 현재 부산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자립률이 2.04%로 8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제5차 지역에너지계획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마련한 2030년 클린에너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로드맵과 추진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부산을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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