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개혁위 가동…부실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추진
석유공사, 개혁위 가동…부실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추진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0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회생TF 구성, 재무개선 노력 등 ‘고강도 경영혁신’ 시동
석유공사 노사가 공동으로 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내부 개혁위원회를 가동해 과거 부실투자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나선다.

석유공사는 지난 1일 노사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과거의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개혁위원회는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수년간 강도 높은 비용절감과 수익성강화 노력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부실 가능성은 높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과거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해 향후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최근 취임한 양수영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신설해 정부 방침에 의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운영 중인 자원개발혁신TF와 긴밀히 협의를 통해 정부 및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22개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해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 또한 회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기 위해 3급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으며 양수영 사장은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상위 직급자에 대해서는 승급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한편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업은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일샌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재개의 타당성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재개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에서 물이 98% 나온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유전개발 사업은 일정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어 보도 내용이 과장됐지만, 해당 유전이 노후됐고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아 단계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 사업에 대한 부실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그동안 지나치게 외부 기관들의 평가에 의존해 부실투자를 막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며 "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고 동시에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