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전히 강세·일본기업 두각… 치열한 경쟁 불가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1분기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에서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2위와 4위에는 CATL과 AESC가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 총량은 약 1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0% 급증했다.
LG화학은 1270MWh로 출하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전년 동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679MWh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성장했으며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5위를 유지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 등에,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편 중국계 업체들은 1분기와 3월 모두 5개사가 톱10에 포함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계 업체들도 파나소닉과 함께 AESC가 주요 납품 모델인 닛산 리프의 새 버전(40kWh) 판매 급증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 중국계·일본계 업체들과 한국계인 LG화학 및 삼성SDI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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