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안위 특별검사, 폐기물 관리 부실 인정"
원자력연, "원안위 특별검사, 폐기물 관리 부실 인정"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8.05.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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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중 전선류 일부 재활용업체에 매각… 직원 징계 요구"
사진은 이번 사안과는 관련이 없는 'TRIGA Mark-Ⅱ(트리가 마크-2)' 가동 당시 모습. 'TRIGA Mark-Ⅱ'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이자 대한민국 원자력의 시작을 알린 연구용 원자로다. 지난 2013년 12월 근·현대 과학기술 연구시설로는 처음으로 문화재로 등록됐다.
사진은 이번 사안과는 관련이 없는 'TRIGA Mark-Ⅱ(트리가 마크-2)' 가동 당시 모습. 'TRIGA Mark-Ⅱ'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이자 대한민국 원자력의 시작을 알린 연구용 원자로다. 지난 2013년 12월 근·현대 과학기술 연구시설로는 처음 문화재로 등록됐다.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이 현재 진행중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검사와 관련 8일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해체된 연구용원자로 폐기물 중 일부는 재활용업체에 매각한 사실도 확인됐다.

원자력연구원은 8일 설명자료를 통해 "그동안 원안위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미리 알려드리지 못했다"면서 "연구원은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연구용원자로 TRIGA MARK-Ⅲ를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해체했고,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일부에서 관리부실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차폐에 사용된 납이 발생기록과 확인된 보관량 간의 차이가 있으며, 정확한 양과 그 원인에 대해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라면서 "연구로 해체는 전문업체를 통해 수행됐고, 해체 작업 후 10여년이 지나 당시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 중 상당수가 퇴직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있으나, 사실규명을 위해 원안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은 또 "중수로형 핵연료 제조를 위해 만들었던 우라늄 변환시설은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체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 폐기물 관리 부실 의혹이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해체시 발생한 폐기물 중 구리가 포함된 전선류 일부(5.2톤)를 해체 주관업체의 직원들이 보관창고에서 절취해 재활용업체에 매각(2009년 4분기)했으며, 연구원은 즉시 해당 업체에 관련 직원 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잔존량(899kg)은 현재 방사성폐기물 저장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우라늄 변환시설에 사용된 gold gasket(외경 20cm, 내경 14cm, 두께 0.8cm, 무게 약 2.4kg으로 추정)의 소재가 불명확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은 2018년 5월8일 현재 시점까지 연구원에서 파악한 사항이며, 향후 사실관계에서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안위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면서 사실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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